[포착] “웰컴백” 美우주인 태우고 ‘사뿐히’…해상 귀환 순간

국민일보

[포착] “웰컴백” 美우주인 태우고 ‘사뿐히’…해상 귀환 순간

입력 2020-08-03 09:26 수정 2020-08-03 10:42
미국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캡슐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着水)하고 있다.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달 조금 넘게 머물다 이날 지구로 귀환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TV 영상을 캡처한 사진. NASA TV 제공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두 달간 머문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해상을 통한 지구 귀환에 성공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오후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로버트 벤켄이 탑승한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 캡슐이 이날 오후 2시41분(한국시간 3일 오전 3시41분)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펜서콜라 연안 해상에 무사히 내려 앉았다고 보도했다.

미 우주비행사들이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 다운’ 방식은 1975년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협력 프로그램인 ‘아폴로-소유스 테스트 프로젝트’ 해상 귀환 이후 4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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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봅 벤켄과 더그 헐리가 탑승한 스페이스X 캡슐이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서 선박 위로 인양되고 있다. NASA 영상을 캡처한 사진. NASA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귀환은 별다른 결함 없이 제 시간에 이뤄졌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7시34분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 지점에서 ISS를 출발해 지구 귀환 비행에 올랐다.

이날 낮 12시51분쯤 마지막 궤도 비행을 한 뒤 귀환을 위한 대기권 진입을 위해 오후 1시52분쯤 캡슐 동체를 분리시켰다. 이어 화씨 3500도(섭씨 1900도)에 이르는 고열을 견뎌내고 대기권 재진입 과정을 거쳤다. 해상 귀환을 앞두고는 4개의 대형 낙하산을 펴고 바다에 내려앉았다.

나사와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멕시코만 해상에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 40여명이 탑승한 선박을 띄워 캡슐을 회수했다.

회수선 ‘고 내비게이터’가 ‘드래건 인데버’ 캡슐을 갑판 위로 끌어올렸고 캡슐 해치 개방이 지연되다가 마침내 해치가 열리고 우주비행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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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 더그 헐리가 2일(현지시간)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着水)한 스페이스X의 캡슐에서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 NASA TV 제공

두 우주비행사는 갑판 위 캡슐을 벗어나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동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으며 주변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헐리와 벤켄은 이로써 두 달여간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들은 지난 5월 30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갔으며, 62일 동안 ISS에 머물며 우주유영, 과학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문을 연 우주비행사들이며 이들의 귀환은 2011년 미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9년 만에 미국 우주비행사가 민간 우주선을 이용해 처음으로 우주 왕복을 완수했다는 의미도 지닌다.

이들은 건강검진을 받은 뒤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나사의 존슨 우주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캡슐에서 지구로 귀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NASA 제공

지난 5월30일 발사 전 더그 헐리와 로버트 벤켄의 모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주비행사들의 귀환 직후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사 우주비행사들이 2개월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후 지구로 돌아왔다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비행사들이 45년 만에 첫 스플래시다운을 완료했다. 매우 흥미진진하다”며 우주선 캡슐이 낙하산을 펴고 해상에 내려앉는 모습이 담긴 나사 측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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