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샤댐 위험수위인데… 태풍 ‘하구핏’ 3일 밤 중국 상륙

국민일보

싼샤댐 위험수위인데… 태풍 ‘하구핏’ 3일 밤 중국 상륙

입력 2020-08-03 16:21
방류하는 세계 최대 중국 싼샤댐. 신화연합뉴스

중국 남부지방에 두 달 넘게 큰비가 이어지면서 창장(양쯔강) 유역 홍수통제에 핵심 역할을 하는 싼샤댐이 높은 수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제4호 태풍 ‘하구핏’이 중국 동남부 해안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중국당국에 따르면 싼샤댐 수위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기준 160.82m를 기록 중이다. 싼샤댐 수위는 올해 창장 유역 2호 홍수 당시였던 지난달 18일 최고수위(175m)에 10.5m 못 미치는 164.5m 수준으로 상승, 기존 최고수위였던 163.11m를 넘어선 바 있다.

이후 3호 홍수가 왔던 지난달 29일 163.5m까지 물이 찼지만 점차 안정돼 지난달 30일 162.70m, 31일 161.69m, 이달 1일 161.22m, 2일 160.89m의 수위를 기록했다.

오후3시 기준 싼샤댐 초당 유입량은 3만6000㎥, 방류량은 3만8800㎥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 중국당국은 댐 수위를 160m 내외로 유지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밤 태풍 하구핏이 저장성 남부와 푸젠성 북부 해상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4호 태풍 하구핏 예상진로. 창장 하류 안후이·장쑤성도 지나는 것으로 나온다. 중국 중앙기상대 캡처

중국당국에 따르면 하구핏의 중심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저장성 창난현 동남쪽으로 약 460km 떨어진 대만 동부 해상에 있다. 중심 부근에서는 1초당 25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속 20~25km로 북상하는 태풍은 점점 위력을 더해가며, 3일 밤에서 4일 새벽 사이 저장성과 푸젠성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으로 저장성 동남부 100~200mm를 비롯해 푸젠성과 대만 등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중국당국은 “중국 황해 서남부, 양쯔강 유역, 항저우와 상하이 등 지역도 태풍 하구핏의 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태풍 상륙 후 세력이 차츰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창장 중하류 유역은 별도의 비 예보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태풍이 계속 세력을 유지하거나 비구름이 남아있을 경우 안후이성 등 창장 하류 유역 수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중국당국은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에 각각 상황에 따른 대응 방침을 세우도록 지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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