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딱해, 조언한다” 배현진·조수진에게 역공한 김부겸

국민일보

“참 딱해, 조언한다” 배현진·조수진에게 역공한 김부겸

입력 2020-08-04 00:26 수정 2020-08-04 00:26
연합뉴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현진·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초선일 때 절대 공격수 노릇을 함부로 맡지 말라”는 일침을 가했다. 최근 두 의원이 자신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키우자 역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참 딱합니다. 배현진, 조수진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장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를 하다 보면 상대 당을 공격하게 되는데 그럴 때 의원들끼리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게 예의”라며 “그런데 저를 공격하는 두 분 말씀이 기사화되고 댓글이 6000개가 넘었다. 저도 한 말씀 보탤까 한다”며 입을 열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통합당이 내놓은 ‘입법독재’ 주장에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나. 발목 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느냐”는 비판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러자 배 의원이 하루 뒤 “‘눈을 부라린다’니 장관까지 지내신 분이 어찌 격 떨어지는 말씀을 함부로 뱉으셨나”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 역시 “어설픈 문파 흉내를 내는 것은 그나마 있는 지지자도 잃는 것이다. 독재를 독재라고 말 못 하게 하는 것이 독재”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두 분은 언론사 출신이다. 말과 글을 다루는 직업이다. 지난 제 글의 요지는 ‘독재’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함부로 쓰는 당이나 제 글 중에 ‘눈을 부라린다’는 단어의 뜻을 곡해하는 의원님들이나 참 딱하다”고 반박했다.

김부겸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이어 “배 의원은 어떻게 방송인 출신이면서 순우리말을 쓰면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또 저를 ‘이미 심판받은 정치인’이라고 하셨는데 지난 총선에서 심판받은 건 통합당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조 의원을 향해서는 “독재의 성립 여부를 듣기 좋게 제가 ‘기본권 제한’여부라고 표현했다”며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반대파를 가두고, 패고, 고문하고, 조서를 조작하는 등 인권 말살의 범죄행위를 의미한다. 그게 독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분은 서울 강남에서 당선되거나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조 의원이 고향인 전주에 가서 출마하면 제가 반독재의 기상을 믿겠다. 배 의원이 강북에 가서 출사표를 던지면 제가 심판론에 승복하겠다”며 “그전에는 말을 지나치게 앞세우지 마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마지막으로 “조언 드린다. 비례 의원에게 저격수 역할을 흔히 맡기는데 거기에 넘어가지 마시라”며 “섣불리 공격수, 저격수 노릇 하다 멍드는 건 자신이고 부끄러움은 지역구민의 몫이 된다”고 썼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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