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즈벡인 집단감염…다닥다닥 이슬람교집회 ‘방역비상’

국민일보

청주 우즈벡인 집단감염…다닥다닥 이슬람교집회 ‘방역비상’

입력 2020-08-05 09:50 수정 2020-08-05 09:55
지난 7월 31일 인천 한 호텔에서 열린 희생제에서 무슬림들이 '거리 두기'를 지키며 자리에 앉아있다. 이날 이슬람교도의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치르기 위해 인천 지역에 사는 무슬림 국가 출신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 구성원 등 300∼400명이 모였다. 연합

지난 3일과 4일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내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A씨와 30대 B씨, 이들과 밀접 접촉해 4일 추가 확진된 동거인 3명과 지인 1명이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는 야외에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렸고 1부에 300여명, 2부에 40여명이 각각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행사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하지만 행사장에서 빵과 우유를 나눠 먹었다는 진술이 나와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2m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았고,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물도 먹은 것으로 보고 참석자 전원의 신원을 파악해 진단검사 한다는 방침이다.

또 행사 주최 측에 참석자 명단제출을 요구했으며,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즉각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4명은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들의 동선이 확인되지 않아 지역 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의 확진으로 청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충북 확진자는 80명(타 시도 군인 8명 포함)으로 늘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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