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때 ‘뚜껑 열린’ 맨홀에 추락한 중학생… 책임은 누구에게?

국민일보

폭우 때 ‘뚜껑 열린’ 맨홀에 추락한 중학생… 책임은 누구에게?

입력 2020-08-05 11:13
사고가 났던 맨홀 내부. 부산 해운대구 제공

지난달 23일 부산에 폭우가 쏟아졌을 때 중학생이 덮개 열린 맨홀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해당 맨홀은 무려 12년 동안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맨홀 뚜껑의 잠금과 관련해서는 현재 따로 지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홀 관리책임을 두고 해윤대구와 인근 아파트 간 ‘네 탓 공방’이 벌어지면서 책임회피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해운대구는 5일 사고의 책임을 모두 인정했다. 해당 맨홀이 있는 보도가 불특정 다수 일반인에게 공개된 ‘공도’이기 때문에 어떤 사고가 일어나든 지자제 책임이라는 것이다.

앞서 구는 맨홀의 소유권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책임 소재에 대해 인정을 하지 않았다.

구는 피해 중학생에게는 치료를 먼저 한 뒤 국가배상 청구를 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 대해서 구가 영조물 배상보험에도 가입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측은 12년 전 아파트 건축 때 맨홀을 자신들이 설치한 것은 맞지만 지자체에 기부채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가 났던 맨홀. 해운대구 제공

앞서 중학생 A군(15)은 지난달 23일 오후 9시쯤 해운대 재송동 한 아파트 인근 보도에 설치된 맨홀 아래로 추락했다. 폭우에 하수가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려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A군은 빗물이 들어찬 2m가 넘는 맨홀에서 겨우 자력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다리 등이 긁히는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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