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더럽다” 류호정 원피스 지적질에 분노한 정의당

국민일보

“기분 더럽다” 류호정 원피스 지적질에 분노한 정의당

입력 2020-08-05 17:13
지난달 열린 임시국회에 반바지 차림으로 참여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좌),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류 의원. 뉴시스

정의당이 류호정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참석 복장 논란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5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전날 류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입은 의상을 두고 비난성 글이 게시되고 있다”면서 “류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는 점에서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이는 소위 정치인다운 복장과 외모를 강요함과 동시에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행태에 불과하다”며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로 평가함으로써 정치인으로서 ‘자격 없음’을 말하려고 하는 행태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탈권위일 수 있고, 청년 여성의 옷차림은 정치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하는 태도는 이중잣대에 불과하다”고 불편함을 표했다.

그는 “그동안 여성 의원의 경우, 바지를 입었다거나 화려한 색의 옷차림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면서 “상대에게 고압적으로 소리치는 것은 국회의 당연한 모습이 되고 원피스를 입은 게 문제시되는 현실에 유감을 표하며 지금은 2020년임을 말씀드린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민주당원들이 류 의원에게 쏟아낸 비난을 겨냥해 “이건 떼로 달려들어 폭력적 수준의 말들을 쏟아내는데 민주주의나 개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방이 맞냐”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 전 대표는 “나는 논쟁이 절대 유쾌하지 않다”면서 “21세기에 원피스로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 ‘모욕죄’ ‘명예훼손’ 범죄에 노출된 채 살아가야 한다니. 정말 이럴 때 기분이 더럽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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