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물어뜯고 머리에 이쑤시개 박아…코치 변태가학에 日 발칵

국민일보

귀 물어뜯고 머리에 이쑤시개 박아…코치 변태가학에 日 발칵

입력 2020-08-05 17:30
니혼대학 럭비부 코치가 선수의 머리에 이쑤시개를 꽂는 등 가학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사히신문 캡처

일본의 대학 운동부 코치가 선수의 머리에 이쑤시개를 꽂는 등 가학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코치는 문제가 불거지자 처벌을 받지 않은 채 사임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5일 “니혼대 럭비부 헤드 코치였던 40대 남성이 도쿄도 이나기시에 있는 학생 기숙사에서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일상적으로 폭행을 저질러 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치는 지난해 4~5월 기숙사 내에서 미성년자인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음주를 강요하고 도수가 높은 술을 잇달아 한 번에 마시도록 해 만취하게 만들었다.

또 같은 해 8월 합숙 기간에는 술에 취한 상태로 선수의 귀나 어깨를 물고, 얼굴을 발로 차고,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뜨거워진 집게를 선수 팔에 눌러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더 심한 가학행위도 있었다. 이 코치는 그해 11월 한 식당에서 선수의 머리에 이쑤시개 7개를 꽂았다. 이 학생은 “뽑지 말라”는 코치의 강압에 식사를 마친 뒤 편의점에 들렀다가 기숙사로 돌아갈 때까지 아픔을 참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치는 음주를 강요한 사실이 외부에 드러나자 선수들에게 “고자질한 놈은 죽이겠다” “인생 망치고 싶냐” “야쿠자 친구를 시켜 범인을 색출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위는 내부 조사를 통해 사실로 인정됐다.

선수들은 코치의 해임을 요구했고 코치는 공식적인 사과나 징계 없이 지난 3월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코치는 ‘아버지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수들은 가학행위에 대한 설명이나 사죄가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매체는 이들 사이에서 “부원이 고발하더라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 “사건이 은폐됐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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