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비 내라” 수도권·PK파 붙었다…한밤 고려인 집단 난투극

국민일보

“보호비 내라” 수도권·PK파 붙었다…한밤 고려인 집단 난투극

입력 2020-08-06 12:02
뉴시스

도심 한가운데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고려인 6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3명을 구속하고 4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A그룹 37명과 B그룹 26명 등 60여명은 지난 6월 20일 오후 10시쯤 김해시 부원동의 한 주차장에서 싸움을 벌였다.

두 패거리가 뒤엉킨 난투극은 시작된 지 2분여 만에 순찰 중인 경찰관에 의해 발각돼 중단됐다. 이들 중 일부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들은 국내에 합법 체류 중인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구소련 국가 출신 고려인이다.

패싸움이 발생한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이었으며 현장을 목격하고 놀란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A그룹은 수도권에 본거지를 둔 조직성 단체이며 B그룹은 부산과 경남에서 주로 활동한다.

A그룹은 B그룹이 보호비 명목의 상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사건 당일 둔기를 들고 집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며 범죄 형태도 점차 조직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런 유형의 범죄는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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