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응원해” 여의도 흔든 ‘원피스 파격’ 여야 반응

국민일보

“류호정 응원해” 여의도 흔든 ‘원피스 파격’ 여야 반응

입력 2020-08-06 17:39
'파격 의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지난 4일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모습(왼쪽 사진)과 6일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국회 의원회관에 출근한 모습. 연합뉴스, 류호정 의원실 제공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는 ‘파격’을 선보인 정의당 류호정(27) 의원을 향한 여야 의원들이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빨간색 도트무늬 원피스를 입고 본회의장에 출석해 온라인상에서 돌풍을 일으킨 류호정 의원은 6일 청바지에 티셔츠, 노란 백팩 차림으로 국회에 출근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일을 하는 데 ‘격식’ 차린 옷보다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한 것 아니냐는 게 그의 변이다.

류호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며 “(다음에는) 조금 더 편한, 그러니까 원피스가 아니라 바지를 한 번 입어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2년생으로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호정 의원은 개원 직후부터 검은색 점프슈트, 반바지 정장 등 다양한 복장으로 등원하는 파격을 선보여 왔다. 제한 없는 복장으로 격식을 타파하겠다는 것이다. 그의 행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한 응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류호정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국회 내 20~40대 의원모임 ‘2040 청년다방’ 구성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류 의원은 청년들과의 약속을 당당히 지켰다. 가장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고 치켜세웠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며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이 사랑하는 출근룩이고 국회는 국회의원의 직장”이라고 힘을 실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7년차 국회 꼰대가 류호정 의원을 응원한다”며 “세상은 변했다. 국회도 복장에 얽매이는 구태를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원욱 의원도 “우리 국회의 유령, 꼰대 정치가 청년 정치를 바닥으로 내리꽂는 칼자루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양향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옷을 가지고 논란거리로 삼는지 (모르겠다)”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정주 의원은 전날 비판론자들을 향해 ‘쉰내 나는 논쟁’이라고 일갈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옷장을 열어 원피스 찾는 중”이라며 동참 의지를 전했다.

미래통합당도 호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류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성희롱성 발언이 있다면 비난받거나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페이스북에 “변화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젊은 사람이 입고 싶은 옷 입고,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으면 그게 변화, 젊은 정당”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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