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 10번 거부해 때렸답니다” 4살배기 엄마의 호소

국민일보

“뽀뽀 10번 거부해 때렸답니다” 4살배기 엄마의 호소

입력 2020-08-07 00:02
4살 여아 팔에서 발견된 깨물린 자국. 연합뉴스

4살 여자아이의 팔을 두 차례 깨물고 다치게 하는 등 학대 신고가 접수된 어린이집에서 추가 아동학대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달 11일 생후 33개월 된 A양의 어머니 B씨(32)로부터 아동 학대 피해 신고가 접수된 계양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학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아동 2명이 추가로 드러나 조사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올해 5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의 CCTV를 확인한 결과 A양 외에 추가로 아동 2명의 학대 피해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 아동 3명이 학대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있다”며 “피해 아동과 부모를 상대로 먼저 조사한 뒤 보육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B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딸의 팔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해당 어린이집 CCTV를 통해 A양 반 부담임 교사인 C씨(38)의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B씨는 경찰이 확보한 CCTV를 통해 딸이 C씨 외에도 또 다른 보육교사에게서 학대당하는 모습을 추가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뽀뽀를 10번 이상 계속하려고 하는 것을 딸이 거부하자 C씨가 턱을 올려치거나 손등을 수차례 때렸다”고 전했다.

또 보육교사들이 딸의 허벅지를 때리거나 볼을 잡고 세게 흔드는 등 학대를 하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저와 남편은 학대 영상이 자꾸 생각나 업무 또한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아이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인데 육체·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 행정처분과 두 교사의 자격 박탈을 요구한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엄벌에 처해주길 바라며 어린이집 아동학대의 처벌법 강화와 근본적인 해결책들을 만들어주길 정부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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