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권 대학들, “등록금 10% 되돌려 주겠다”

국민일보

대구경북권 대학들, “등록금 10% 되돌려 주겠다”

전문대는 5% 선에서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한 대학은 없어

입력 2020-08-07 10:02
지난 6일 대구대에 이어 등록금 10%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한 영남대 캠퍼스 전경. 영남대 제공

대구경북권 일반대학들은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지난 1학기 등록금의 10%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전문대는 5% 안팎 선에서 논의를 거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결정한 대학은 한 곳도 없다.

대구경북권 대학 가운데는 대구대에 이어 영남대가 6일 등록금 10%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감면 대상은 2020학년도 1학기 재학생이다.

감면액은 지난 1학기 수업료 중 학생별 실납입금의 10%며, 해당 금액을 2학기 등록금에서 선 감면 받는다. 2020년 8월 졸업예정자는 졸업 전 개인별 계좌로 지급 예정이다. 등록금 감면 규모는 약 45억원이다.

영남대는 이번 등록금 감면을 위해 각종 사업예산 절감 및 적립금 인출, 장학금 활용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영남대는 지난 5월 2만 여 명의 재학생 전원에게 1인당 10만 원씩 약 20억 원 규모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한 것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경북대도 특별장학금 형태로 등록금의 10%를 돌려주기로 지난 5일 총학생회와 뜻을 모으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다음주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는 1학기 수업료의 10% 수준까지 2학기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1학기 때 지급한 특별장학금 포함 여부, 수업료 책정 기준 등의 구체적인 학비감면 규모를 계속 협의 중이다.

계명대와 대구한의대도 등록금의 10%를 돌려주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일대는 지난 1학기에 5%를 코로나 장학금으로 지급완료했고, 나머지 추가 환불은 협의 중에 있다.

안동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및 학부모의 부담 경감을 위해 등록금 납부액의 10%를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안동대는 최근 대학본부 소회의실에서 코로나19 극복 ‘솔뫼특별장학금’ 지급 건에 대해 총학생회와 합의했다.

그동안 안동대는 총학생회 및 단과대학 학생회 간부들과 3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특별장학금 지급 금액 및 방법, 대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라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하고 성적이 산출된 학부 1~4학년 학생은 등록금 실 납부액의 10%를 개인 계좌로 수령하게 된다.

권순태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2020학년도 1학기 수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2학기에는 보다 내실 있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반대와 달리 대구권 전문대 가운데 등록금 환불을 결정한 대학은 한 곳도 없다.
일반대와 달리 학교 규모가 크지 않고 재정여건이 좋지 않은 환경이라 등록금 환불여부를 결정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역 전문대 관계자는 “일반대와 달리 전문대는 재정 여유가 없어 어떤 부분의 예산을 절감해야 할지 난감하다”면서 “교육부가 혁신지원사업비 240억원을 전문대 몫으로 확보한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등록금 반환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구노력을 통해 등록금을 반환하는 대학에 혁신지원사업비가 배정되는 만큼 지역 전문대들의 등록금 환불은 5%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8월 중순부터 2학기 등록금 고지서가 학생들에게 배부되는 만큼 지역 대학가는 다음주 중 등록금 반환논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