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폭발 당시 미사일이?… SNS에 퍼진 조작영상

국민일보

베이루트 폭발 당시 미사일이?… SNS에 퍼진 조작영상

입력 2020-08-07 14:26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영상을 조작한 콘텐츠가 주요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참사에 관한 조작 영상이 SNS 등에서 확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틱톡 등 주요 SNS에 베이루트 폭발 현장 영상을 교묘하게 수정한 편집본이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작 영상 중에는 폭발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은 원본의 색조를 ‘네거티브’로 바꾸고, 미사일 같은 물체를 덧붙인 것도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 조작본의 원본 영상을 찍은 CNN 베이루트지부 직원은 “당시 어떤 미사일도 못 봤고 항공기나 드론 소리도 안 들렸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페이스북에 떠도는 조작 영상 중 일부는 ‘가짜 정보’ 딱지가 붙었지만, 조회 수가 8400건에 이르는 한 영상을 포함한 다른 일부는 여전히 제재 없이 확산하고 있다.

CNN이 SNS 업체들에 문의한 결과 틱톡 측은 “해당 영상은 사용자들을 오도하는 콘텐츠와 관련한 내부 지침을 위반해 확인하자마자 삭제했다”고, 유튜브 측도 “사용자 지침을 위반한 조작 영상을 삭제했고 원본 영상을 재업로드했을 때도 지침을 위반한 내용이 들어가면 삭제했다”고 전했다.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의 사망자는 157명, 부상자는 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을 6년간 방치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바논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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