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없이 추락하는 민주당…“겸손한 모습 보여야”

국민일보

끝도없이 추락하는 민주당…“겸손한 모습 보여야”

입력 2020-08-07 14:35 수정 2020-08-07 14:44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끝도없이 추락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창당 이후 격차가 최소치로 줄었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이어 4·15 총선 이후 지지율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갤럽 조사까지 나왔다.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 악재 탓이 크지만 거대여당의 오만함이 국민적 반감을 샀다는 평가가 크다. 특히 윤준병 김두관 설훈 황운하 김남국 의원 등이 여론과 동떨어진 막말을 쏟아내며 지지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8월1주차(4일~6일) 정당 지지도 조사(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1%포인트 하락한 37%로 집계됐다. 지난 5월4주차에 47%로 최고치를 기록한지 불과 두 달 여만에 10%포인트 가량 빠지며 총선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통합당은 전주대비 5%포인트나 상승하며 25%를 기록, 총선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전날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발표한 8월1주차(3일~5일) 주중 잠정 집계 결과(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에서도 민주당 지지도는 35.6%로 전주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통합당은 전주대비 3.1%포인트 오른 34.8%를 기록한 가운데 양당 격차는 0.8%포인트로 통합당 창당 이후 최소 격차로 좁혀졌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각 여론조사 기관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민주당의 지지율 급락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사태부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부동산 대책 실패와 관련 법안 처리 과정에서의 입법독주 논란들이 쌓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제대로 대처나 사과를 하지 않고 국민에게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부동산부터 여러 악재들이 쌓인 가운데 ‘민주당이 180석으로 오만해졌다’는 프레임에 갖힌 게 지지율 하락의 제일 큰 원인”이라며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다 가져오고 법안 처리를 계속 밀어붙였던 게 오만한 모습으로 비쳐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를 치고서도 모든 걸 언론 탓으로 돌리는 행태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황운하 의원은 지역구인 대전이 수해 피해를 입었는데도 의원들과 파안대소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당연히 사과해야 하는데 언론의 악의적 편집이라고 책임을 떠넘겨 오히려 매를 더 벌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내에서는 입법독주 논란으로 형성된 오만한 여당 프레임을 깨기 위해 당이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도부의 한 인사는 뉴시스에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21대 국회가 시작하고 불거진 여러 문제들이 있었는데 당이 국민들과 폭 넓게 소통하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가능하면 야당과 협의를 통해 국회를 이끌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총선 이후 지지율 최고치 찍은 통합당, 민주당은 최저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