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보단 강남집” 김조원, 사의 표명에 조롱 쇄도

국민일보

“민정수석보단 강남집” 김조원, 사의 표명에 조롱 쇄도

입력 2020-08-07 16:39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

“역시 강남 집은 포기 못하는구나.”

“청와대 비정규직보단 강남 집이지.”

“강남 아파트 대단하다.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도 씹어 먹네.”

“수십억원씩 집값이 오르는데 미쳤다고 ‘파리 목숨’에 집 날리겠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이 7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으나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다. 특히 강남 아파트 2채를 보유했으나 주택 처분과 관련해 잡음을 일으켰던 ‘다주택자’ 김조원 민정수석에 대한 조롱어린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날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창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집 팔기 싫어서 민정수석 관뒀나 보다” “권력은 짧고 강남아파트는 영원하는 걸 몸소 보여줬다”는 식의 조롱 글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집값은 안 떨어진다는 게 증명됐다”는 비아냥거림도 나왔다.

앞서 미래통합당도 비판 입장을 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하필 ‘남자들은 부동산을 잘 모른다’는 식의 공감 부족으로 도마 위에 오른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며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조원 민정수석은 지난달 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자신의 갤러리아 팰리스 48평형(전용면적 123㎡)을 22억원에 매물로 내놨는데, 시세보다 2억원이나 비싼 가격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샀다. 다주택을 해소한다면서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내놨다는 건 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또 김조원 민정수석의 ‘고가 매물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본인이 얼마에 팔아 달라(고 하는 걸) 남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말해 성차별 발언 논란도 일었다. 김 수석은 이 아파트 말고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30평형(전용면적 84㎡)을 갖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최근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징벌적 과세 일변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 청와대와 정부·여당 인사들의 다주택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의를 표명한 김조원 민정수석과 김외숙 인사수석 등 8명이 여전히 다주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다주택자였던 노영민 비서실장은 여론의 비난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청주 아파트와 서울 서초 아파트를 차례로 매각해 ‘무주택자’가 됐다.

국민의당·정의당 노영민 사의 두고 “면피용·부족하다”
통합당 “부동산 모른다던 김조원, 결국 직 아닌 집 택해”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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