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 연쇄사표…문 대통령 ‘노영민 유임·순차교체’ 유력

국민일보

靑 수석 연쇄사표…문 대통령 ‘노영민 유임·순차교체’ 유력

입력 2020-08-07 17:13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정무, 민정, 국민소통, 인사,시민사회 수석) 전원이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노 비서실장(왼쪽)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비서실 소속 청와대 수석 다섯 명의 사표를 받아든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 실장은 유임시키되, 수석은 순차 교체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청와대 인사는 전적으로 문 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7일 여권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선택지는 크게 일괄 사의 수용, 부분적 수용에 따른 순차적 후임 인선, 일괄 반려 정도로 나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참모 여섯 명의 사의를 한꺼번에 반려하는 것은 화난 민심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으로선 결단하기가 쉽지 않은 카드로 분석된다. 청와대 다주택자 참모들의 늑장 매각 또는 매각 시늉 논란이 민심을 들끓게 만든 상황에서 결국 아무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그것이 몰고 올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인사 중 다주택자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3명이다.


이와 정반대의 상황인 일괄 사의 수용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정무·소통·민정 등의 업무에 한꺼번에 공백이 발생한다면 이를 수습하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를 담당하는 민정·인사수석을 동시에 교체하면 그만큼 후임 인선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

결국은 순차적으로 일부 참모들의 사의를 수용해 교체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해 보인다. 민정수석과 정무수석 등은 사의를 표명하기 전에도 문 대통령이 교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자리로 거론돼 왔던 만큼 이들의 교체가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 비서실장의 경우 인적쇄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과 제반 여건 때문에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동시에 나오지만 유임 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청와대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면서 문 대통령과 남은 임기를 같이 할 마지막 비서실장에게 바통을 넘겨줄 때까지 비서실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장이 노 실장 외에 없다는 대안 부재의 고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여권 내부에서는 2022년 5월 문 대통령이 퇴임하는 향후 정치 스케줄을 고려할 때 마지막 비서실장 기용 시점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가 적기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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