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찬석 사직’ 거론하며 추미애 비판한 김웅 “애완용 검사들 득세”

국민일보

‘문찬석 사직’ 거론하며 추미애 비판한 김웅 “애완용 검사들 득세”

입력 2020-08-09 08:11 수정 2020-08-09 10:19

전직 검사이자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두 번째 정기 검찰인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사직한 문찬석 검사장을 언급하며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비난했다.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 문무일 총장, 문찬석 검사장과 같이 일할 때가 가장 좋았다. 판단력과 리더십이 뛰어나 한마디로 일할 줄 아는 분들이었다”며 “문찬석 검사는 범죄 앞에서 용맹했다. 수많은 수사 성과가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인사에서 밀릴 때도 자신보다 증권범죄합수단 폐지에 대해 더 안타까워했다”고 전한 김 의원은 “서민들 상대로 한 금융사기는 더 늘어날 거라고 무척 안타까워했고 그 우려는 지금의 사모펀드 사건으로 현실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여의도 저승사자라고 했던 검사 문찬석은 가고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며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7일 두 번째 고위급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이 난 직후 사직서를 냈다.

문 지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친정권 인사니, 추미애 검사들이니 하는 편향된 평가를 받는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으로 내세우는 이런 행태가 우려스럽고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시대 조나라가 인재가 없어 장평전투에서 대패하고 40만 대군이 산채로 구덩이에 묻힌 건인가. 옹졸하고 무능한 군주가 무능한 장수를 등용한 그릇된 용인술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을 옹졸하고 무능한 군주, 이번 인사에서 요직을 차지한 검사장들을 ‘무능한 장수’에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문 지검장은 “사전에 물어봤으면 알아서 사직서를 냈을 텐데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지, 참 이런 행태의 인사가 언제까지 반복돼야 하는지 답답하고 안타깝다”면서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 장관을 겨냥해 “차고 넘친다는 증거는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문 지검장은 “그 증거들이 확보됐다면 한동훈 검사장은 감옥에 있어야 한다. 검사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태를 했다는 것인데 그런 범죄자를 지금도 법무연수원에 자유로운 상태로 둘 수가 있는 것인가. 역사상 최초로 검찰청법에 규정된 총장의 지휘·감독권을 박탈하는 위법한 장관의 지휘권이 발동됐는데, 대상 사건의 실체가 없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사법 참사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장관께서는 5선 의원과 여당 대표까지 역임하신 비중 있는 정치인이시다. 이 참사는 누가 책임져야 하나”면서 “퇴임식 없이 검찰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사직을 만류한 윤 총장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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