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해 달리는 태풍 ‘장미’… 10일 폭우가 위기다

국민일보

제주 향해 달리는 태풍 ‘장미’… 10일 폭우가 위기다

기상청 “최근 폭우로 지반 약해져, 태풍 대비해 달라”

입력 2020-08-09 11:23 수정 2020-08-09 11:24
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물폭탄에 이어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이미 전국적인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이라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장미는 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시속 37㎞로 북상 중이다. 10일 오전 3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350㎞ 부근 해상으로 올라올 전망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 부산 남서쪽 약 50㎞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있는 경남과 제주 등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남해안은 밀물 때(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10시~오전 2시)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도 있다.

제5호 태풍 '장미' 이동경로. 연합뉴스

현재 태풍과는 별개로 집중호우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기도와 충남, 전라도 서해안에 시간당 30~5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계속 유입되면서 서울·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서해안, 강원도 영서 지방에도 물폭탄이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다량의 수증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들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됐다”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크겠다”고 밝혔다.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주택가가 폭우로 침수돼 고무보트를 탄 구조대가 고립된 주민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11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의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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