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래도 4대강 보 부술 겁니까?”

국민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이래도 4대강 보 부술 겁니까?”

전국 물난리에 ‘MB 4대강’ 꺼낸 정진석·홍준표

입력 2020-08-09 18:02 수정 2020-08-09 18:03
연합뉴스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연일 수해가 계속되자 일부 야권에서 이명박(MB)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4대강’을 불러내고 있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이래도 4대강 보 부술 겁니까?’라는 제목의 장문을 올리고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썼다.

그는 “우리 선배들은 1967년 소양강 댐 건설을 시작했다. 그 시절 새빨간 민둥산에 나무를 심고 댐을 세워 물을 가둬놓았다. 치산치수가 국가 운영의 근본이라는 걸 그들은 알고 실천했다”며 “그분들의 혜안에 우리는 지금 고마워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이 없었으면 이번에 어찌할 뻔했느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4대강 사업 끝낸 후 지류 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더라면 지금의 물난리를 좀 더 잘 방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은 현 정권을 ‘소리만 요란했지 나라 살림살이 솜씨와 정책 실행력은 너무나 왜소하고 보잘것없었다’고 평가할 것”이라며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4대강에 설치된 보를 때려 부수겠다고 기세가 등등하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역시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같은 맥락의 비판을 내놨다. 그는 “MB 시절 4대강 정비에 이은 지류·지천 정비를 하지 못하게 그렇게도 막더니, 이번 폭우 사태가 4대강 유역이 아닌 지류·지천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그대들은 이제야 실감 하느냐”며 “이미지 정치가 이렇게 나라를 망치는데도 아직도 이미지 정치에만 집착하느냐”고 썼다.

그러면서 “총선 압승에 취해 폭주하던 문 정권이 큰 위기를 맞았다. 9월이 되면 부동산 폭동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이미 예측한 바 있으나 붕괴 순간이 더 빨리 오는 것 같다”며 “나라를 위한 진정성 없이 일회성 이벤트로만 순간을 모면하려는 건 그만하고 무너지는 국가체제나 다시 바로잡으라”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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