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씨앗 이어 이번엔 중국산 마스크…미국 각지 배달

국민일보

중국발 씨앗 이어 이번엔 중국산 마스크…미국 각지 배달

입력 2020-08-12 10:22
중국발 마스크가 든 소포를 받은 샨 샤프 씨가 촬영한 송장과 마스크. 빨간 원은 중국 상하잉에서 발송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표기가 적혀있다. WFLA 캡처

중국에서 보내온 정체불명의 씨앗 소포에 이어 마스크가 미국 각 지역에 배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지역방송 WFLA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클리어워터에 사는 한 여성이 최근 주문한 적이 없는 마스크를 배송받았다고 보도했다.

소포 위에 붙은 송장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발송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표기와 함께 여성의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정보가 적혀 있었다. 소포 안에는 마스크만 덩그러니 들어 있었다.

이 여성은 소포에 든 마스크를 열어보기도 겁이 나고 찜찜해 통째로 내다 버렸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워싱턴 카운티, 버지니아주 노퍽 등에서도 몇몇 주민이 주문하지 않은 마스크를 중국에서 배달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주 한 가정에 배달된 정체불명의 씨앗. SCMP캡처

앞서 중국에서 보내온 정체불명의 씨앗이 든 소포가 미국 곳곳에 배달돼 신고가 잇따랐다.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도 문제의 씨앗이 배달돼 바이오 테러라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씨앗은 잡초나 채소, 과일 씨앗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거래개선협회(BBB)에 따르면 이 소포들은 온라인 상거래의 사기 수법인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의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식으로 온라인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행위를 뜻한다.

FTC는 브러싱 스캠이 금전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개인정보가 악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문하지 않은 중국산 소포를 받았을 경우 전자상거래에 쓰는 비밀번호를 변경하라고 권고했다.

한명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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