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한 달때 살해, 3년간 방치” 수원 여아시신, 친모의 자백

국민일보

“생후 한 달때 살해, 3년간 방치” 수원 여아시신, 친모의 자백

입력 2020-08-12 14:40
기사와 무관한 사진. 뉴시스

경기 수원의 오피스텔에서 이틀 전 숨진 채 발견된 여아는 3년 전 친모에 의해 살해된 뒤 방치됐던 것으로 12일 조사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이날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A씨(40)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쯤 수원시 인계동의 오피스텔에서 사망한 자신의 딸과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초 3세 여아로 알려졌던 A씨의 딸은 생후 1개월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17년 무렵 태어난 지 한 달쯤 된 자신의 딸에게 약물을 탄 분유를 먹여 살해한 뒤 시신을 천과 비닐로 싸 자신이 거주하는 수원의 오피스텔에 3년 동안 감춰온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출생신고가 된 딸의 영유아 진료기록이나 양육 보조금 지급 이력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관할구청이 A씨의 소재 파악을 경찰에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A씨의 주민등록지 관할 경찰서인 서울 종암경찰서 직원이 오피스텔을 찾았을 때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A씨는 경찰이 방문하기 전 약물을 먹은 상태였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치료를 받은 이후 자신의 범행을 경찰에 자백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 없이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돼 입양을 보내려 했으나 그도 여의치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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