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삽질 전문” 수해현장에서 땀흘린 여당 당권주자들

국민일보

“난 원래 삽질 전문” 수해현장에서 땀흘린 여당 당권주자들

입력 2020-08-12 18:3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의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하도마을을 방문해 수해복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북 남원을 찾아 수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했다. 민주당은 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지원금 현실화를 약속했다.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남원시 금지면 하도리 일대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당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규모를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남원시는 지난주에 발표된 7개 시·군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며칠 내로 특별재난지역에 추가 선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복구지원금 지급 기준을 현실화하기로 했다”며 “여러분이 기대하는 만큼의 대폭적인 인상까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은 정도로 현실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부겸(왼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의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하도마을을 방문해 수해복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당권을 놓고 이 의원과 경쟁하는 김부겸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도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김 전 의원은 “빠른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차질이 없게 하겠다”며 “코로나19의 어려움에 수해까지 더해진 이 아픔은 온 국민이 함께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 돕는 것은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아픔을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거라 믿는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이 공공시설 위주로 돼 있는 부분을 개선해 민간 농가 피해에 대해서도 선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물에 잠겼던 가재도구를 빼내고 창고를 정리하는 등 복구 작업에 집중했다. 일부 의원들이 기진맥진할 만큼 열중하는 모습에 한 마을 주민은 “참 열심히 하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삽질을 잘한다”는 칭찬에 “내가 원래 삽질 전문”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봉사자들을 독려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도 나왔다. 한 트럭 운전사가 뒤편에서 작업하던 한병도 의원을 보지 못하고 후진을 한 것. 트럭에 부딪힌 한 의원이 비명을 질렀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한 의원은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평소 운동을 많이 해서 괜찮다”며 복귀했다.

전남도지사 출신인 이 의원과 일부 의원들은 오후에는 전남의 폭우 피해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3일 강원도에서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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