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사체에 바퀴벌레 드글드글…여기서 ‘식품’ 만드나요

국민일보

쥐 사체에 바퀴벌레 드글드글…여기서 ‘식품’ 만드나요

식약처, 식품위생법령 등 반복 위반 식품제조업체 10곳 적발

입력 2020-08-13 10:16
작업장에 방치된 쥐 사체와 해충.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연합뉴스

작업장 내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식품업체들이 당국에 적발됐다. 해당 업체들은 작업장에서 쥐 사체와 유해 해충이 다량 발견되는 등 위생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위생법령을 여러 차례 어긴 식품 제조·가공업체 등 10곳을 적발하고 행정처분을 비롯한 관련 조처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3년간 위생 기준을 반복적으로 어기거나 유통기한 위·변조 등 중대한 위반 사항이 적발된 적이 있는 업체 4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점검 결과 원료의 입·출고 및 재고량을 기재하는 원료수불부나 생산일지 등을 작성하지 않은 곳이 5곳,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및 자가품질검사 미시행 각 2곳, 건강검진 미시행 1곳 등의 사항이 적발됐다. 조사 대상 중 약 40%가 넘는 업체가 또다시 식품위생법령을 어긴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연합뉴스

식약처에 따르면 경기 포천시의 한 업체는 앞서 영업장을 무단으로 확장하고 기준에 못 미치는 위생 관리로 두 차례나 식품안전 당국에 적발됐지만 이번 점검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작업장 구석에는 쥐 배설물이 방치된 채 말라 있었고 새 깃털도 발견됐다. 또 ‘살균 다시마 분말’ 등 7개 제품에 대해 자가품질검사를 할 때 대장균군 항목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 한 차례 위생 기준을 어겼던 이천시의 한 업체 역시 작업장 위생을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풍구에는 찌든 때와 곰팡이가 껴 있었고, 작업장 곳곳에서 거미줄과 곰팡이가 발견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고의로 식품위생법령 등을 위반한 영업자에 대해서는 추적 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식품안전 위법 행위를 목격하면 불량식품 신고 전화(☎139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홍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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