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가족을 위해 5000㎏ 돼지를 업고 다녔다

국민일보

아빠는 가족을 위해 5000㎏ 돼지를 업고 다녔다

입력 2020-08-13 13:14
콰이바오 캡처

매일 아침 돼지 30마리를 등에 업고 다니는 중국 남성이 네티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달 중국 언론 콰이바오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에 거주하는 주모(46)씨는 매일 아침 5시 구이양둥산농산물직판장에서 대형 돼지 수십마리를 배달하고 있다. 그는 키 163㎝, 체중 55㎏의 작은 체구지만 본인 체중의 4배가 훌쩍 넘는 250㎏ 돼지를 등에 메고 뛰어다닌다. 주씨가 하루 평균 어깨에 짊어지는 돼지의 무게는 약 5000~6000㎏다.

올해로 10년째 하루 평균 30마리의 돼지를 배달하는 주씨는 초반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고향에서 살 때는 줄곧 집 앞 작은 땅에서 야채를 심어 키워먹었다”면서 “돼지를 들 만큼의 큰 힘을 쓸 일이 없었기에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중에는 배송 일도 단련이 되는 덕분인지 점점 더 무거운 돼지를 들어 옮길 수 있게 됐다”며 “지금은 200㎏정도 무게는 거뜬히 들어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콰이바오 캡처

주씨가 한 달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약 1만 위안(170만원)이다. 그는 이 돈으로 가족 7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최근에는 돈을 열심히 모아 산둥성에 2층 규모의 주택을 짓기도 했다. 그는 “돼지 무게 탓에 허리가 휜다. 일이 없는 주말에는 자주 허리 통증을 느끼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매번 한 발자국씩 걸을 때마다 매우 힘들다. 하지만 일과 운동을 동시에 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일로 온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게 됐다”면서 “나는 이 일에 매우 만족하며 자랑스럽게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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