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직원 팔뚝 잡고 어깨에 손… 부산시의원 CCTV 보니

국민일보

女직원 팔뚝 잡고 어깨에 손… 부산시의원 CCTV 보니

입력 2020-08-13 16:20 수정 2020-08-13 16:37
A 시의원이 식당에서 종업원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 통합당 부산시당 제공

식당 종업원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당한 A 시의원이 혐의를 부인하자 통합당 부산시당이 식당 내 CCTV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 시의원은 식당 직원인 피해 여성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합의되지 않은 일방적인 신체접촉을 했다.

지난 5일 오후 8시40분쯤 식사를 마친 A 시의원은 피해 여성에서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피해 여성은 머뭇거리다 악수를 받아줬다. 그러자 A 시의원은 피해 여성의 어깨 바로 아랫부분을 살짝 쓸어내리다가 팔뚝 부위를 움켜잡았다.

같은 날 또 다른 영상에는 계산 과정에서 여성의 어깨를 두 차례 친 뒤 8초가량 어깨에 팔을 올리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A 시의원이 종업원 팔을 만지는 장면. 통합당 부산시당 제공

피해 여성 변호를 맡은 김소정 통합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A 시의원은 지금까지 혐의를 극구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고, 피해자에 대한 무고 고소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다시 한번 사죄와 공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추행을 부인할 경우 11일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라며 “현재 분석 작업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 공개 후에도 A 시의원은 “어깨에 손을 올린 것은 격려 차원이었다. 추행은 아니다”며 맞서고 있다. 정치적 기획으로 의심된다고도 주장했다.

A 시의원은 “길을 가다 식당 종업원이 먼저 아는 척을 하며 자신을 소개했고 식당에 놀러 오라고 제안해 5일과 11일 해당 식당을 방문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 지난 5일 격려 차원에서 여성 어깨를 2번 친 것 뿐이고, 11일은 어떠한 추행도 없었다”며 “정치적으로 희생을 당한 느낌도 든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CCTV 영상에는 어깨에 5초 이상 손을 올리고 있는 장면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 결과 A 시의원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A 시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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