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20 울트라 써보니…S펜에 웃고 ‘카툭튀’에 울었다

국민일보

노트20 울트라 써보니…S펜에 웃고 ‘카툭튀’에 울었다

입력 2020-08-15 07:00 수정 2020-08-15 07:00
S펜을 이용한 필기는 만족도가 높았다.


“S펜 장점보다 ‘카툭튀’ 단점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모델을 일주일간 빌려 체험해본 뒤 느낀 한줄평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5일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 제품을 공개하며 내세운 강점은 S펜의 빠른 반응 속도와 활용성이었다. 기존 노트 제품 사용자들은 필기 전부터 어리둥절할 듯하다. S펜의 달라진 위치 때문인데, 기존 노트 시리즈에선 오른쪽 하단에 꽂혀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모델에선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부분부터 적응이 필요했다.

S펜 사용감은 만족스러웠다. 전작인 갤럭시 노트10과 비교해보면 지연 현상이 줄어든 점이 분명 눈에 띈다. 노트10의 경우 사용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스크린 상의 필기 속도가 S펜촉의 움직임보다 약간 느렸다. 반면 노트20 울트라에선 S펜의 움직임과 거의 같은 속도로 선이 그려졌다. 지연시간을 9ms로 낮춰 반응 속도가 80% 빨라졌다. 다만 일반 모델의 S펜 지연 시간은 26ms로 차이가 있다.

펜촉이 화면에 닿을 때의 필기감도 부드러웠고, 선을 그릴 때마다 ‘슥슥’ 나오는 효과음 덕에 마치 실제 연필이나 볼펜을 쓰는 것과 유사한 느낌이었다.

S펜의 활용도도 커졌다. S펜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에어액션’ 기능이 모든 앱에서 지원된다. 예를 들어 S펜의 작은 버튼을 누른 채 손동작으로 꺾쇠를 그리면 ‘홈으로 가기’ 기능이 실행된다. 여러 동작을 사용자 입맛에 맞게 ‘화면 캡처’와 ‘뒤로 가기’로 설정할 수도 있다.

삼성노트 앱에서는 메모와 동시에 음성을 녹음할 수 있다. 강의나 회의 도중 메모를 하다가 놓치기 쉬운 내용은 녹음해 추가하면 된다. ‘오디오 북마크’ 기능을 통해 필기를 선택하면 해당 부분 음성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삼성노트에서 PDF 파일을 열어 메모하고 저장할 수도 있다. 메모파일을 PDF, 워드 외에 파워포인트(PPT) 파일로도 저장이 가능하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은 아름다웠지만 돌출된 정도가 과하다는 느낌은 있다.


후면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는 아쉬운 부분이다. 얇아진 기기(8.3㎜) 때문에 더욱 부각된다. 두툼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끼우면 완화되겠지만 ‘맨몸’ 상태의 기기에서는 분명 거슬리는 면이 있다. 필기도 방해한다. 특히 바닥에 기기를 두고 S펜을 사용해 필기할 때 돌출된 카메라로 인해 기기가 밀착되지 않고 덜컥거린다.

다행히 돌출된 카메라의 성능은 우월했다. ‘50배 스페이스 줌’을 통해 멀리 떨어진 사물도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여줬다. 100배줌을 구현했던 갤럭시S20 울트라보다 확대 비율은 낮아졌지만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엔 충분하다. 일반모델은 30배줌이 가능하다. 자동초점(레이저AF) 센서도 울트라에만 탑재됐다.

영상 촬영도 강화됐다. 4K·FHD는 물론 8K 화질에서도 영화와 동일한 21:9 비율로 초당 24프레임의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6.9인치 대화면으로는 동영상 콘텐츠를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초당 120장면을 보여주는 120Mhz 주사율이 구현돼 화면을 더 매끄럽고 부드럽게 볼 수 있다.

고사양 게임을 화면 끊김 없이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도 희소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달 출시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일부 갤럭시 노트20 사용자에게 3개월간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의 후면 모습



출고가는 울트라 모델이 145만2000원, 일반 모델이 119만9000원이다. 울트라 모델이 비싼 가격에도 일반 모델보다 시장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3일까지 일주일간 온라인 ‘T다이렉트샵’에서 진행된 사전 예약 판매에서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이 80%를 차지했다. 갤럭시 노트20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

글·사진=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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