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로그아웃 안해 딱 걸렸다…고교 기말고사 유출사건

국민일보

이메일 로그아웃 안해 딱 걸렸다…고교 기말고사 유출사건

2학년 여학생에게 문제 유출한 교사,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

입력 2020-08-13 16:34
국민일보DB

경북 상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특정 학생에게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이 드러나 교육 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해당 고등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A교사는 2학년 B양에게 기말고사 사회문화 과목에 나올 20개 문항이 담긴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했다. B양은 1학년 때 A교사의 반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6일 교내에서 치른 기말고사에서 사회문화 과목에 만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양은 같은 반 친구의 태블릿 PC에서 메일 내용을 확인한 후 로그아웃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10일 70여명의 문과 학생 중 유출된 문제를 본 학생들이 고득점을 받았다는 사실이 교내에 알려지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기 시작했고, 학교 측은 문제 유출을 확인하고 문과 2학년생에게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통보하였으나 학생과 학부모들은 A교사를 처벌하고 B양의 성적을 0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시험문제 파일이 유출된 것을 확인했지만 교사가 왜 제공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성적이 우수한 B양 내신 관리를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히 조사한 뒤 교사와 학생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학교 측은 13일 상주경찰서에 A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고 경북도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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