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꼬티” “여자들 실종되는”…논란 몰고 다니는 기안84

국민일보

“닥꼬티” “여자들 실종되는”…논란 몰고 다니는 기안84

입력 2020-08-14 00:05
나혼자산다, 복학왕 캡처

웹툰 작가 기안84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에도 장애인 비하 발언, 인종차별 등으로 뭇매를 맞은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기안84는 지난해 5월 8일 연재한 ‘복학왕’ 249화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한국인 근로자의 대비되는 반응을 그렸다. 한국인 생산직 근로자들은 허름한 숙소를 발견하고 “좋은 방 좀 잡아주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동남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리조트 너무 좋다. 근사하다 캅”이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당시 일부 독자들은 “노골적인 인종차별”이라며 기안84를 비난했다.

복학왕 캡처

복학왕 캡처

지난해 5월 7일 연재한 ‘복학왕’ 248화는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극 중에는 청각장애인 주시은이 닭꼬치 가게에서 주문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주시은은 “닥꼬티 하나 얼마에오???” “딘따 먹고 딥엤는데”라며 어눌한 발음으로 말했다.

전국장애인철폐연대는 “주시은이라는 캐릭터가 말이 어눌하고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물론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발음이 어눌하고 제대로 발음 못하는 것처럼 등장하는 내내 표현되고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고취시킨다. 청각장애인을 별개의 사람인 것처럼 차별하는 것인데 이번 연재물에서는 아예 청각장애인을 지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사람인 것처럼 희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가 기안84님이 지속적으로 특정 장애에 대해 광고를 통한 차별을 계속해 왔고 그 차별이 쌓이고 쌓여 이번과 같은 결과물까지 만들어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기안84님은 지금까지 작품을 통해 청각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기안84는 “성별, 장애, 특정 직업군 등 캐릭터 묘사에 있어 많은 지적을 받았다. 작품을 재미있게 만들려고 캐릭터를 잘못된 방향으로 과장하고 묘사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외에도 기안84는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 “논두렁이 아름답고 여자들이 실종되는 도시 화성시 기안동에 살던 84년생”이라며 ‘기안84’라는 예명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이 역시 수많은 여성들이 살해당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낭만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안84 블로그 캡처

광어인간 캡처

최근에는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공개된 304화 광어인간 2회에서는 여성 인턴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가진 뒤 정직원이 됐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해당 장면에서 봉지은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이라면서 회식 도중 의자에 누운 채 조개를 배에 얹고 깨부쉈다. 노총각 팀장은 “이제 오는가. 인재여”라고 반겼다. 이어진 내용에서 팀장이 “뭐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됐어~♡ 내가 나이가 40인데 아직 장가도 못 갔잖아”라고 말하자 남자 주인공은 “잤어요?!”라고 되묻는다. 회차 마지막에서는 노총각 직원과 봉지은이 사귀는 사이로 그려졌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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