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8천만원 기부한 익명의 천사, 그가 남긴 손편지

국민일보

3억8천만원 기부한 익명의 천사, 그가 남긴 손편지

입력 2020-08-19 14:15
연합뉴스 (오른쪽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그동안 4억원에 가까운 돈을 기부해온 익명의 기부천사가 이번에는 집중호우 피해자를 위해 써달라며 또 기부를 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남모금회)는 익명 기부자가 수해 피해자를 위한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고 19일 밝혔다. 기부자는 전날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전화로 “수해 피해자 돕기에 참여하고 싶다. 넉넉하지 않은 금액이지만 위로가 됐으면 한다. 사무실 앞 모금함을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모금함을 확인했더니 손편지와 함께 현금 300만원이 들어있었다. 손편지에는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이웃을 돕고자 넣었던 적금인데, 하동 지역 이재민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경남모금회 직원들은 “손편지 필체가 그동안 수차례 고액기부를 한 익명 기부자와 같았다”며 같은 기부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 익명 기부자는 2017년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을 시작으로 이번 수재민 돕기 성금까지 불과 3년 사이에 3억8000만원이라는 거금을 냈다. 평소 그는 이웃돕기 성금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 진주 아파트 방화 피해자 지원에도 성금을 보탰다. 경남모금회는 이 성금을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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