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시죠?” 여중생 손편지에 울어버린 양구보건소 직원들

국민일보

“힘드시죠?” 여중생 손편지에 울어버린 양구보건소 직원들

입력 2020-08-24 14:54 수정 2020-08-24 15:03
석천중학교 2학년 서다은양이 동생과 함께 보건소장에게 전달한 편지(왼쪽 사진)와 본문과 무관한 학생 이미지.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재확산으로 지쳐가는 의료진에게 한 학생이 보낸 위로와 응원의 편지가 큰 힘이 되고 있다.

24일 강원 양구군에 따르면 최근 석천중학교 2학년 서다은(14)양이 동생과 함께 보건소를 방문해 마음을 담은 손편지와 함께 손수 포장한 간식을 오경희 보건소장에게 전달했다.

아이들은 편지에서 “양구 사람들이 ‘양구니까 괜찮아’ ‘양구는 안전해’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 상황에 이른 것 같다”며 “여러 민원과 방역 활동으로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힘써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감염 예방을 위해 힘써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방역 요원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안 아프게 건강하게 일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수칙 열심히 잘 지키겠다”며 “양구 보건소 감염병 부서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편지 속에는 낱개로 포장한 비타민C와 건강 음료 등 간식이 동봉돼 있었다.

이를 건네받은 보건소 감염병 부서 직원들은 학생들의 정성에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구군 보건소 관계자는 “부서에 쏟아지는 비난과 질책, 격무에 힘들었는데 학생의 편지를 읽고 다들 울었다”며 “무더위 속 코로나19 대응이 쉽지 않지만, 학생 응원에 힘입어 더 촘촘한 방역으로 안전한 양구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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