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씨 군의관 “추미애 아들인지 몰랐고, 청탁 없었다”

국민일보

[단독] 서씨 군의관 “추미애 아들인지 몰랐고, 청탁 없었다”

입력 2020-09-10 14:05 수정 2020-09-10 14:27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인 서모씨의 병가 허가를 위한 군 진단서를 발급했던 군의관이 진단 당시 서씨가 추 장관의 아들임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측의 청탁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서씨가 군에서 진단을 받은 2017년 당시 국군 양주병원에서 서씨의 진단서를 작성했던 정형외과 전문의 박모씨는 10일 자신이 근무중인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에서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서씨가 추 장관의 아들인 것을 인지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따로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박씨는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2017년 4월 12일 서씨를 진료했다. 전날 공개된 국방부 문건에 따르면 당시 박씨는 “상기 환자 진단명(상세불명의 무릎의 내부 이상, 상세불명의 연골 또는 인대)에 대해서 의학적으로 군 병원에서 충분히 진료 가능한 상황이나 환자 본인이 민간병원 외래 치료를 원하여 10일간 병가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작성했다. 병가 일수는 서씨 지휘관의 판단에 맡겼다.

박씨는 군 병원에서 진료 가능하다는 소견을 적은 것은 서씨가 별 증상이 없어서였기 때문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기억이 나는 것이 없다. 진료기록에 있는 것이 전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따로 청탁이나 부탁을 받고 서류를 발급해주지 않았다. 관련해 누군가와 연락을 주고 받은 것도 없다”고 했다.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기록한 민간병원 진단서와 달리 ‘상세불명의 무릎 이상’이라고 적은 점에 대해 박씨는 “해당 사항은 (서씨를 진단한) 민간병원에 문의하셔야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씨가 육군 규정에 따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휴가를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방부에 문의하라. 기억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국회 등에서 증인 출석을 요구할 경우 출석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의사가 없다. 시간도 없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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