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되찾은 ‘푸틴 정적’ 나발니… SNS로 전한 근황컷

국민일보

의식 되찾은 ‘푸틴 정적’ 나발니… SNS로 전한 근황컷

입력 2020-09-16 07:57 수정 2020-09-16 10:07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나발니가 가족과 함께 있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인스타그램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 중독’ 사건 후 처음으로 직접 근황을 전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제 인공호흡기 없이 혼자 숨을 쉴 수 있게 됐다”며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차를 마신 후 혼수상태에 빠져 치료받아 왔다.

그는 “아무런 외부 도움도 없이, 목에 가장 단순한 호흡기를 넣지도 않고 스스로 호흡했다”면서 “아주 좋았다. 놀라웠으며 많은 이들이 예상치 못한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발니가 치료받고 있는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 병원 측은 “나발니에게서 인공호흡기를 빼는 데 성공했다”며 “그는 현재 재활 중이며 짧은 시간 동안 침대에서 나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앞서 지난달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차를 마신 뒤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시베리아 옴스크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후 독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러시아산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스웨덴과 프랑스 실험실에서도 나발니를 중독시킨 독극물이 노비촉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나발니 독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혐의를 제기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어떤 비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