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감님께 감히?” 아스널 신입 옛 트윗에 구너 ‘분노’

국민일보

“벵감님께 감히?” 아스널 신입 옛 트윗에 구너 ‘분노’

마르티네스 대체자 루나르손, 10년전 트위터에
‘벵거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

입력 2020-09-16 11:44 수정 2020-09-16 11:47
2011년 루나르 알렉스 루나르손의 트위터. '벵거는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이라는 욕설이 적혀 있다. 루나르손 트위터 캡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새 영입생이 과거 트위터에 남긴 표현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구단의 상징과 같은 존재인 아르센 벵거(70) 전 감독을 향해 청소년 시절 팬으로서 적은 욕설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일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대표팀 출신 골키퍼인 루나르 알렉스 루나르손(25)은 16세였던 2011년 트위터에 적은 표현으로 아스널 팬들인 구너(Gooner)들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다. 루나르손은 지난 14일 구단 메디컬테스트를 치른 상태로 사실상 영입이 확정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현재 프랑스 리그앙 디종 FCO 소속 후보 골키퍼를 맡아온 루나르손은 애스턴빌라로 떠날 예정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의 대체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아이슬란드 대표팀에서 주전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2017년부터 총 5경기에 출장한 바 있다. 아스널과는 150만 파운드(약 23억원) 이적료에 5년 계약이 유력시되고 있다. 아스널의 이나키 카나 골키퍼 코치와는 덴마크에서 뛰던 시절 한솥밥을 먹은 이력이 있다.

문제가 된 건 아이슬란드에서 클럽팀 유소년이었던 시절에 올린 트윗이다. 어릴 적부터 아스널의 팬이었던 그는 당시 토트넘 홋스퍼와의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이 3대 1로 앞서다가 끝내 동점까지 당하며 3대3으로 비기자 다음날인 2011년 4월 21일 ‘벵거라는 사람은 멍청하다’라고 글을 올렸다.

같은 해 6월 15일에는 “아르센 벵거는 너무 멍청하다”라고 욕을 적어 올렸다. 8월 21일에는 ‘아르센 벵거는 분명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이라고 적었다. 두 트윗에는 모두 ‘프랑스 놈(French F***)’이라는 욕설 해시태그가 달렸다. 루나르손의 영입 소식이 들린 뒤 아스널 팬들이 해당 트윗을 찾아내 비난하기 시작하자 그는 지난 14일 이를 삭제했다.

루나르손이 욕설 트윗을 왜 올렸는지가 모두 분명하지는 않다. 메일은 당시가 벵거 감독이 팀의 주장이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바르셀로나에 팔았던 때, 그리고 사미르 나스리가 맨체스터 시티로 팔려나갔던 때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에 2대 0으로 졌던 시기,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8대 2 대패했을 때와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한 현지 아스널 팬은 트위터에 “이런 녀석을 우리 팀 근처에 얼씬도 하게 하지 말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다만 일간 메트로는 “당시 루나르손은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어려운 시기를 겪던 아스널을 향해 (팬으로서) 분노를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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