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카톡’ 하지 마세요” 업무용 ‘카카오워크’ 출시

국민일보

“일은 ‘카톡’ 하지 마세요” 업무용 ‘카카오워크’ 출시

입력 2020-09-16 14:39 수정 2020-09-16 14:51

카카오가 업무용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내놓았다. ‘국민 메신저’가 된 카카오톡 등장 이후 10년 만이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종합 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워크 무료 버전을 프리뷰로 우선 공개한 데 이어 오는 11월 25일 기업용 유료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료 요금제는 ▲스탠더드 플랜 ▲프리미엄 플랜 ▲엔터프라이즈 플랜 등 3가지다. 11월 24일까지 무료 프로모션 기간에는 프리미엄 플랜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후 유료 요금제가 출시돼도 무료 버전을 함께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워크도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앱과 PC 앱 버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버전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PC 버전은 카카오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카카오워크의 최대 장점은 ‘친숙함’이다. 남녀노소 ‘국민 메신저’가 된 카카오톡의 사용자 환경을 그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유용하게 쓰는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의 기능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카카오 계정을 연결하면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카카오워크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의 메신저 기능에 전자결재와 근태관리 등 다양한 업무용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석영 부사장은 “IT에 익숙하지 않은 어떤 직원이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면서 “어떤 도구라도 사용성이 쉬워야 한다는 것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기업용 메신저가 되기 위해 지켜야 하는 가치이며 이는 카카오가 가장 잘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워크의 등장으로 기존 카카오톡에서 업무와 일상의 구분이 모호했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카카오의 편한 소통 기능에 전자결재 같은 업무용 기능이 더해진 만큼 자연스러운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카카오워크의 경우 그룹 채팅방에 새로운 멤버를 초대하면 새로 들어온 멤버도 해당 대화방의 이전 대화를 볼 수 있어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수 있다. 필요에 따라 그룹 채팅방 이름을 자유롭게 설정·수정할 수 있고, 대화방 멤버를 초대하거나 내보낼 수 있는 멤버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그룹 채팅방에서는 특정 메시지를 읽은 멤버와 안 읽은 멤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메시지에는 이모지(유니코드 체계를 이용해 만든 그림문자)를 활용해 ‘좋아요’ 등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좋은 아이디어나 의견에 곧바로 좋다는 의사 표시가 가능한 것이다.

이석영 부사장은 “메신저상에서 답변을 해야 할지 애매한 상황이거나 ‘네’라고만 답하기 어색할 때 이모지를 활용하면 유용하다. 테스트 기간에 사내 직원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기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대화 중 특정 메시지를 바로 선택해 ‘할 일’ 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한 할 일은 모바일 두 번째 탭 상단에 고정 메뉴로 노출돼 편리하게 해야 할 업무를 관리할 수 있다. PC에서는 세 번째 탭에서 할 일을 관리할 수 있다.

언택트 업무 환경에 필수적인 화상회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PC 버전의 채팅방 입력창 혹은 ‘바로가기 탭’에서 화상회의를 시작할 수 있고, 추후 모바일 버전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리뷰 오픈에서는 최대 30명까지 입장 가능하며, 단계별로 최대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신 기술과 편의성을 갖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스마트워크 플레이스 구축을 지원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기업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업무 도구나 IT 서비스도 편리하게 연결된다.

예를 들어 영업 조직에서는 고객 관리 기능을, 제조/생산 조직에서는 제조 및 설비 관리 기능을, 유통/쇼핑 기업에서는 매출/주문/배송 관리 기능 등을 다양한 형태의 봇(BOT)을 만들어 추가하고 데이터를 공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워크 세 번째 탭에서는 기업 내부 시스템은 물론 IT 기업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는 지라(Jira), 깃허브(GitHub) 등 다양한 써드파티 솔루션과의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카카오워크는 기업이 자사 시스템을 메신저에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커스텀 봇 개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외부 시스템을 연결하고 내가 원하는 기능이 따로 있다면 관리자 기능에서 해당 기능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업용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보안성에 대해서도 자신 있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기업용 종단 간 암호화 기반 메시지 전달을 포함한 종합 보안 시스템 ‘Kakao Work E3’를 적용, 높은 수준의 보안 환경을 구축했다.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암호화돼 안전하게 저장된다. 또 클라우드 기반임에 따라 개인 단말기의 데이터 저장 용량, 단말기 교체로 인한 데이터 백업 등의 논쟁거리에서 자유롭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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