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내각 공식 출범… ‘아베 시즌2’ 전망 우세

국민일보

스가 내각 공식 출범… ‘아베 시즌2’ 전망 우세

입력 2020-09-16 13:58 수정 2020-09-16 14:05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신임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에서 총리가 교체된 것은 2차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8개월 만이다.

다만 새로 출범한 스가 내각 각료 대부분이 전임 아베 내각 시절 인사들인 데다 스가 총리 본인도 아베 총리 계승을 내세우고 있어 사실상 ‘아베 시즌2’ 정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중의원은 16일 오후 본회의에서 아베 내각 총사퇴에 따른 신임 총리 지명선거를 실시, 스가 총리를 99대 총리로 선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했던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총사퇴했다.

스가 신임 총리는 국회 지명선거를 마친 뒤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여당 당수 회담을 연 뒤 관방장관을 통해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한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에게서 임명장을 수여받는 친임식(親任式)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킨다.

아베 총리 계승을 표방하는 스가 총리는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을 그대로 유임키로 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 등 8명의 유임이 확정됐다.

정권 2인자이자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관방장관에는 관방부(副)장관 출신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지명됐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 다케다 료타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에 따라 아베 내각 시절 각료 중 11명이 스가 내각에서도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방위상에는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발탁됐다. 기시 신임 방위상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지만 어릴 적 외가인 기시 가문으로 입양돼 성이 다르다.

아베 내각에서 각료를 지낸 가미카와 요코 법무상,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상, 오코노기 하치로 국가공안위원장, 히라이 다쿠야 디지털상(옛 과학기술상) 등 4명은 사실상 같은 자리로 복귀했고, 첫 입각은 노가미 고타로 농림수산상 등 5명뿐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