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민원 전화 목소리는 여성인데 이름은 秋남편”

국민일보

野 “민원 전화 목소리는 여성인데 이름은 秋남편”

신원식, 국방장관 인사청문회서 주장
국민의힘 “秋아들 軍휴가기록 제각각”
秋아들 측 “일방적 악의적 주장” 일축

입력 2020-09-16 14:50 수정 2020-09-16 17:35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중 특혜휴가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방부에 관련 민원 전화를 건 사람이 여성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추 장관은 아들 휴가와 관련한 민원 전화를 직접 한 적 없다고 주장해 왔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씨 아들이 복무 중이던) 2017년 국방부 민원실에 걸려왔다는 전화와 관련해 “어떤 여자분이 서모씨 휴가 연장에 관련돼 문의든 부탁이든 하는 전화가 왔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어제(15일) 검찰이 군을 압수수색해서 녹취파일을 가져갔다고 하는데, 그와 관련해 제가 중요한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민원 전화를 받은 사람이) 신상을 기록해야 하니까 (민원인이) 이름을 얘기했다고 한다. 사실을 확인해보니 목소리는 여자분이었는데, (이름은) 추 장관의 남편분으로 기재돼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물론 검찰에서 조사하겠지만 장관 후보자께서 이런 내용을 잘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의원은 “이번 기회에 전반적으로 다시 병가나 휴가 규정을 정리해 달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가운데)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의혹에 관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서 후보자는 “행정의 미흡한 부분들을 포함해 이번 수사가 끝나고 나면 손봐야 할 곳이 있는데 군의 전반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일부 부대에서 있는 일들”이라며 “전체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2017년 추 장관 아들 서씨가 소속됐던 부대 지원반장이 작성한 면담기록에는 국방부 민원과 관련해 ‘(서씨 부모가 병가를) 좀 더 연장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문의를 함’이라고 기재돼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에 대한 질의에 “제가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남편이 전화한 것이냐는 추가 질의엔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면서 ‘주말 부부’라는 점을 설명했다. 만약 신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추 장관이나 다른 여성이 민원 전화를 하면서 서씨 아버지 이름을 댔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서씨 측은 “확인되지 않은 제보”라며 신 의원 주장을 부인했다. 서씨 변호인은 “마치 추 장관이 직접 전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추기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신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이용한 비겁한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의 의혹 제기는) 면책특권에 기댄 일방적 주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은 연일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 제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씨의 2차 병가와 개인 휴가와 관련한) 부대일지, 면담기록, 복무기록상 휴가 일수와 기간이 모두 다르다”고 주장했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최근 국방부에서 작성된 대응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서씨의 병가 및 개인 휴가) 23일 전체가 사실상 탈영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1·2차 병가에는 휴가명령 기록이 없었다. 2차 병가의 경우 부대일지에는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으로, 면담기록에는 같은 달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등으로 서로 다르게 기록돼 있었다.
<서모씨 변호인이 밝힌 휴가 일지>

개인연가는 휴가명령 6월 24~27일(4일), 복무기록 6월 26~27일(2일), 부대일지 6월 24∼28일(5일), 면담기록 6월 25∼28일(4일) 등으로 제각각이었다. 김 의원은 “군 내부 공문서가 상이한 것은 모두 허위공문서이거나,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가 허위공문서라는 것”이라며 “작성자들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역과 현역 군인들이 연관돼 있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검찰과 군 검찰의 합동수사본부를 차려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씨 측 변호인은 2017년 6월 5~14일 1차 병가를, 같은 달 15~23일 2차 병가를, 같은 달 24~27일 개인 연가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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