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코로나에 사스 잘라붙였다” 中학자 ‘조작설’ 논문 공개

국민일보

“박쥐 코로나에 사스 잘라붙였다” 中학자 ‘조작설’ 논문 공개

입력 2020-09-16 15:38
루즈 우먼(Loose Women) 유튜브 캡처

중국 출신의 과학자 옌 리멍 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우한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문을 공개했다. 옌 박사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논문 공개 사실을 알렸지만 현재 이 트위터 계정은 일시 중지된 상태다.

중국 출신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연구원 옌 리멍 박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개방형 정보 플랫폼 ‘제노도’(Zenodo)를 통해 ‘자연적 진화라기보다 실험실에서 정교하게 조작됐다고 제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게놈의 특징과 가능한 합성경로 추측’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공개 이후 옌 리멍 박사의 트위터 계정은 일시 정지된 상태다. 왼쪽부터 제노도 홈페이지 캡처, 트위터 캡처

이는 옌 리멍 박사가 지난 11일 영국 매체 ITV 프로그램 ‘루즈 위민(Loose Women)’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 이를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논문이다. 논문에는 옌 박사 등 4명의 과학자가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중국 군사연구소에서 보관 중인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두 종류(ZC45, ZXC21)와 뉴클레오타이드 수준으로 세세하게 비교했을 때 89% 일치했다. 이를 굵직한 아미노산 수준으로 비교했을 땐 94%~100% 수준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염기서열 분석 결과,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ZC4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일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노도 홈페이지 캡처

또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부위(인체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역할을 하는 부위·RBM)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다르고 오히려 2003년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에 사스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잘라내 붙여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코로나19가 우한 실험실에서 유전적으로 조작됐다고 볼 수 있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우한 연구소의 스정리 박사가 사스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부위를 여러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와 교체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옌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번 바이러스 역시 같은 부위에서, 같은 방식으로 교체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만의 고유한 특징으로 지목되는 퓨린 절단 부위에서 희귀 염기 서열이 인위적으로 삽입된 정황도 밝혀졌다. 퓨린 절단 부위는 코로나19에만 있는 고유한 특징으로, 바이러스 감염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논문에 따르면 이 부위에서 실험실 세포배양이나 동물 실험에 사용하는 염기 서열이 발견됐다.

논문은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봤을 때 코로나19는 자연적 진화의 결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을 냈다. 이어 기존의 방법을 토대로 추측했을 때 중국 당국이 6개월 정도면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옌 박사의 코로나19 관련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10일 미국 폭스뉴스를 통해서는 “코로나19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실험실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가 이번 논문을 통해서는 ‘군사 실험실’이 아니라 ‘우한 실험실’이 발생지라고 말을 바꿨다.

옌 박사는 현재 미국으로 망명한 상태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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