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3188일’ 최장기 집권자 아베의 마지막 표정

국민일보

[포착] ‘3188일’ 최장기 집권자 아베의 마지막 표정

입력 2020-09-16 15:55 수정 2020-09-16 15:59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16일 낮 12시42분께 도쿄 총리관저를 떠나고 있다.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를 하며 7년8개월 집권의 막을 내렸다. AP연합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16일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같은 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자민당 총재가 신임 총리로 선출되면서 7년8개월 만에 일본의 새 내각이 출범하게 됐다.

사임을 표명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6일 꽃다발을 안고 도쿄 총리관저를 떠나고 있다. AP연합

아베 총리는 이날 평소와 같은 정장 차림으로 마지막 출근을 했다. 오후 12시42분쯤 도쿄 총리관저를 떠나면서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시원섭섭한 표정을 보였다. 커다란 꽃다발을 안고 허리 숙여 인사했고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의 총 재직일수는 1차 집권기(2006년 9월~2007년 9월·366일)를 포함해 3188일로 역대 일본 총리 중 가장 길다. 2012년 12월부터 시작된 2차 집권기 연속 재임일수도 2822일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그 사이 여섯 번의 중의원 및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아베 1강’ 체제를 구축했었다. 경제정책에서는 양적완화와 재정 확대, 성장 전략을 골자로 한 ‘아베노믹스’를 내놨다.
지난 14일 총재 경선이 끝난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는 스가 신임 자민당 총재.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자민당 총재가 14일(현지시간) 총재로 선출된 뒤 도쿄의 당사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

그러나 재임 기간 모리토모(森友)·가케(加計) 학원 스캔들과 정부 주최 ‘벚꽃 보는 모임’ 사유화 논란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올해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으로 국민의 불만이 커졌고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