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다음달 중순 초1·중1 매일 등교하자”… 중·고 신입생 ‘입학준비지원금’도

국민일보

조희연 “다음달 중순 초1·중1 매일 등교하자”… 중·고 신입생 ‘입학준비지원금’도

입력 2020-09-16 16:11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석 연휴 이후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매일 등교시키자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또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는 교복뿐 아니라 학용품을 살 수 있는 ‘입학준비지원금’을 서울시 및 25개 자치구와 함께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조 교육감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면서 가정에 돌봄부담이 늘어나고 교육격차가 벌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교육부에 초1과 중1 학생들에 한해 추석 연휴와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2일부터 매일 등교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밀집도를 유지하면서 학년별로 등교일수를 조정하는 방안을 내놨다. 예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교내 밀집도를 3분의 1으로 유지해야 한다. 초1 학생들을 매일 등교시키는 대신 2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등교일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중학교의 경우 1학년이 매일 등교하면 2, 3학년은 격주 혹은 주 2~3일 등교하게 된다.

조 교육감은 제안의 배경으로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을 꼽았다. 그는 “현장에서는 초1과 중1 학생들을 가리켜 ‘초등학교에 다니는 유치원생’ ‘중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으로 부른다”며 “학생들의 학교적응과 기초학력을 위해서라도 등교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염을 우려해 등교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유치원에 한해 밀집도 기준을 새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돌봄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14일에는 47%의 유치원생들이 돌봄등원했다. 그는 “유아의 경우 두팔 벌려 섰을 때 닿지 않을 정도인 학급당 15명 정도는 밀집도 예외로 둬 자율적으로 등원 수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 교육감은 중·고교 신입생에 한해 ‘입학준비지원금’을 만들자는 제안도 함께 내놨다. 입학준비지원금은 내년 서울 소재 중·고 신입생 14만5000여명에 대해 입학 준비에 필요한 교복이나 도서 등을 자율적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하자는 정책이다. 시교육청은 제로페이 QR코드 등으로 지급해 한정된 업종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자치구들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구청과 서울시에 예산 분담 비율에 대해 3가지 안을 제안해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원금의 부정사용에 대해서도 업종을 제한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