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코로나 고령환자 급증… “중증·사망 위험↑”

국민일보

60대 이상 코로나 고령환자 급증… “중증·사망 위험↑”

입력 2020-09-17 06:44 수정 2020-09-17 09:42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명 중 4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나 방역 당국이 요양기관, 방문판매업체 등 이용자 연령대가 높은 시설에 대해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916명 가운데 60세 이상 확진자는 360명으로 39.3%에 달한다. 특히 전날 신규 확진자 113명 가운데 47명(41.6%)이 6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날 0시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 2만2504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6208명으로 27.6%지만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60대 이상 확진자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날 낮 12시 기준 경기도 이천시 주간보호센터에서 지금까지 입소자 9명을 포함해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 관련 사례에서도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에서 11명, 경기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에서 3명의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위중·중증환자가 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면서 연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들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위중·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안타깝게 사망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중·중증환자는 전날 기준 160명으로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139명이다. 비율로는 86.9%다.

치명률 역시 고령일수록 높다. 50대 이하에서는 0.5% 미만이지만 60대 이상 1.19%, 70대 이상 6.47%, 80대 이상 20.57%로 급격히 올라간다. 실제로 고령 환자가 늘어나면서 사망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누적 사망자가 36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달 들어서만 43명이 숨졌다. 9월 사망자 통계를 보면 1일과 전날 이틀만 빼고 계속 나왔으며, 하루에 5명이 나온 날도 사흘이나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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