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굴소스에서 나온 ‘온전한’ 박쥐 사체의 진실

국민일보

중국 유명 굴소스에서 나온 ‘온전한’ 박쥐 사체의 진실

업체 측 “블랙컨슈머가 꾸민 일, 법적 대응할 것”

입력 2020-09-22 13:48 수정 2020-09-22 14:00
박쥐 사체 나왔다고 주장한 사용자가 보여준 증거 사진. 뉴시스

중국 최대 조미료 업체인 하이톈웨이예(海天味業)가 생산한 굴소스에서 온전한 모양의 박쥐 사체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업체 측은 악덕 소비자를 일컫는 이른바 ‘블랙컨슈머’의 소행이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22일 중신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하이톈웨이예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제품의 품질과 식품안전을 기업의 생명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 이미지에 먹칠하는 악의적인 행보에 대해 충분한 반박 증거를 가지고 있고 회사와 주주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굴소스는 원료 선정에서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과정을 밀폐된 용기와 파이프 속에서 진행해 절대 대기에 노출되지 않는다”며 “4차례 여과 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제품은 1㎜ 지름 구멍의 필터까지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제품에 대해 회사는 샘플을 남겼고 생산 과정 추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논란은 산둥성 지난시에 거주하는 궈모씨가 자신이 구입한 6㎏짜리 하이톈웨이예 굴소스 제품에서 박쥐 사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궈씨는 지난 3개월 동안 해당 굴소스를 각종 요리에 사용했다며 보상을 요구했다.

또 “박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자연 숙주로 지목된 상황에서 우리 가족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아닌가 하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분노했다. 그의 주장은 언론 보도로 이어졌고 SNS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이톈웨이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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