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보다 밝아”…밤하늘에 뜬 달만한 별똥별의 정체

국민일보

“유성보다 밝아”…밤하늘에 뜬 달만한 별똥별의 정체

입력 2020-09-24 08:01 수정 2020-09-24 09:48
밤하늘서 달 만한 별똥별. 김민기씨 제공, 연합뉴스

23일 새벽 밤하늘을 수놓았던 밝은 별똥별들은 ‘화구(fireball)’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국천문연구원은 전날 오전 1시39분쯤 경기도와 충청도 등 전국 곳곳에서 목격된 밝은 물체가 ‘화구(fireball)’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구는 평범한 유성보다 훨씬 밝은 유성을 말한다.

유성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이다. 혜성,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또는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을 일컫는다.

화구는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보다 더 밝은 유성으로, 금성의 겉보기 등급인 약 -4등급보다 밝게 빛난다.

이번에 포착된 유성체는 대기권에 진입 후 낙하하는 동안 두 차례 폭발했고 대전 지역 기준 고도 약 30도로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성은 대기와의 마찰로 온도가 올라 폭발하며 흔히 관측되는 현상이다.

유성체의 크기와 폭발 에너지 추정이 불가하지만 흔히 관측되는 형태와 밝기의 화구라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지구 위협의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당시 SNS에는 “큰 별똥별을 봤다”는 목격담이 쇄도했다. ‘경찰차 경광등처럼 빨강과 파랑 빛이 함께 있는 선명한 불꽃을 봤다’ ‘순간 밝아져서 저게 뭐지 하고 봤더니 별똥별이었다’ 등이다. 24일까지 ‘별똥별’이 한때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한 관계자는 “유성체(별똥별)의 크기가 크면 불에 타는 화구처럼 보이는데, 고도가 낮으면 더 잘 보이게 된다”며 “별똥별이 드문 천문현상은 아닌데, 사람이 많은 주거밀집지역 근처에 떨어지는 경우가 흔하지 않아 본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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