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조” “도촬” 또 터진 단톡방 성희롱…진주 술집의 실체

국민일보

“기쁨조” “도촬” 또 터진 단톡방 성희롱…진주 술집의 실체

입력 2020-09-24 15:26
이하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경남 진주의 한 유명 체인 술집 직원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종업원, 손님, 아르바이트 지원자 등 여성을 상대로 성희롱과 불법촬영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주의 유명 술집 직원들의 단톡방 성희롱’이라며 20여장의 카카오톡 대화 캡처가 올라왔다.

캡처 사진에는 가게 직원들이 여성 종업원, 손님, 아르바이트 지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과 욕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은 여성들의 외모를 품평하고 성행위를 묘사하는가 하면, 불법촬영도 서슴지 않았다.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여성의 SNS를 염탐하고 특정 대학과 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아르바이트 지원 여성 외모 품평하고 SNS 염탐

이들은 한 여성이 가게 아르바이트에 지원하자 “프로필 따고 오겠다”며 여성의 신상을 추적했다. 한 직원이 여성의 SNS를 찾아내 공유하자 “좀 이쁜데?”라며 외모를 품평하고, “씨씨티비에 안 보이는 곳에서 엉덩이를 만지면서 면접 보자”며 장난을 쳤다. 가게 내에서 ‘CCTV에 잡히지 않는 장소’가 어디인지 서로에게 일러주기도 했다. 이들은 “응등이 스근하게” “터치 좀” “우리 세척기 쪽이 (CCTV에) 안보인다” “만지면서 알려주겠다” 같은 발언도 했다.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기쁨조”라고 표현하며 “내가 돈 주고 샀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 종업원·손님 불법촬영하고 욕설까지

여성 종업원의 사진을 찍어 올리고 그를 상대로 성행위를 상상해 묘사하기도 했다. 이들은 “누나 치골 잡고 XX XX 싶네” “X 맛있게 생겼다” “XX XX 싶다” “가슴 XX 싶네 XXX” “XX하면서 가슴 XXXX 싶다”라며 성희롱을 했다.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도촬 좀 (해 달라)”라며 불법 촬영을 부추긴 직원도 있었다.

이들에게 손님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은 가게를 방문한 여성들의 사진을 몰래 찍어 올리고 “이 X들 XX 시끄럽지 않더냐”며 욕 섞인 뒷담화를 주고받았다. 여성들이 다니는 대학과 과를 언급하며 “XXX들이 공부나 하지” 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면서도 즐거운 일이라는 듯 “ㅋㅋㅋㅋㅋ”라며 웃기 바빴다.


채팅방에는 원색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욕설이 난무했다. ‘돈을 주고 여성을 사겠다’는 식의 농담은 이들에게 일상인 듯 보였다.

이들은 “람보르기니 타고 여자 세 명씩 태우고 다녀야겠다” “여자 둘, 남자 둘 개X만 한 애들로 해서 우리 XX 밑에서 XX XX 해야 한다”며 떠들었다. 이어 “발밑이 자리 고정” “하루종일 해야 함” “샤넬 백 하나면 하루종일 하지 않겠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런 대화들은 단체 채팅방 내의 직원이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 작성자는 불법촬영과 성희롱 등을 주도한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이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자신을 문제가 된 점포 대표라고 밝힌 A씨는 24일 새벽 진주 시민 페이스북 그룹 ‘진주당’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곧 삭제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는 따로 연락을 취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으며 피해자분들께서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되어 확인할 수 없으나 미리 화면을 캡처한 누리꾼들에 의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고 있다.

해당 술집의 본사 관계자는 24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논란이 된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의 점포에 대한 본사 차원의 대응 방안은 무엇이냐고 묻자 “내부 회의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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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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