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부터 카뱅까지…신용대출 금리 올리는 은행들

국민일보

우리은행부터 카뱅까지…신용대출 금리 올리는 은행들

입력 2020-09-25 15:35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 인상을 줄줄이 시작했다. 최근 신용대출이 급증하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 조치 차원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 시중은행들과 인터넷전문은행은 대출 총량을 조절하기 위해 신용대출 금리는 인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연 2.01%에서 연 2.16%로 0.15% 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과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우대금리를 각 최고 0.40%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대상은 시행일 이후 신규 실행 건부터다. 대출자 소속 기업에 대한 우대금리도 최고 0.6% 포인트에서 0.3% 포인트로 낮췄고, 0.1% 포인트였던 공과금·관리비 항목은 아예 삭제됐다. 우량기업 임직원을 신규로 유치하면 부여했던 0.1% 포인트 우대금리도 없앴다.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주요 대출 금리를 인상했었다.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연 2.13%로 0.1% 포인트 올랐고, 마이너스통장 최저금리는 0.2%포인트 오른 연 2.63%가 됐다.

은행권의 금리 인상 조치는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급증한 데 대해 우선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신용대출 속도 조절 방안으로 우대금리 축소를 통한 신용대출 금리 인상, 200∼270%에 이르던 특수직(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포함)의 소득대비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을 논의해왔다.

은행들은 이날 신용대출 실태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은행들은 또 대출 총량을 조절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안을 추후 보고하기로 했다.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열흘 만에 1조원이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은행권의 자율적 신용대출 관리의 영향으로 최근 급증세는 다소 진정된 상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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