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도 못 지키면서”… 정부대처에 등 돌리는 2030

국민일보

“국민도 못 지키면서”… 정부대처에 등 돌리는 2030

입력 2020-09-25 18:10 수정 2020-09-25 18:1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서 총격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우리 측에 공식 사과한 25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해안에 포문(붉은 원안)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정부를 비판하는 2030 세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대학생들이 주로 방문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북한에 강경 대응하지 않는 정부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글이 다수 발견됐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전날 “자국민이 죽었는데 엄중 경고? 경고에 무슨 구속력이 있나. 이게 무슨 나라냐” 등의 글이 올라왔다. 연세대 ‘에브리타임’에도 전날부터 “당연히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책임을 못한 거 아닌가? 대체 정부가 왜 있는 거냐?” “정부는 왜 이렇게 남 일처럼 말하는 것 같냐” 등의 글이 올라왔다.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이모(47)씨의 친형이 동생이 남겨두고 간 공무원증 등을 근거로 지난 24일 이씨의 월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은 이씨의 공무원증. 연합뉴스

특히 이씨가 월북을 시도했다는 정보 당국의 발표에 대해 이씨의 가족 주장을 들어 의심하는 반응도 발견됐다. 스누라이프에는 이날 사망한 이씨의 친형으로 알려진 이모씨가 동생의 월북 가능성을 일축한 SNS 게시글을 공유하며 “요즘 세상에 누가 월북을 하냐” “공무원이 월북하는 게 말이 되냐” “다들 월북자 안 되게 조심해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군과 정보 당국은 이씨가 지난 21일 월북을 시도하다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 중 22일 북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의 형은 전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월북 의사가 있었다면 신분증을 선내에 그대로 두고 가겠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누라이프에도 “조국 사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에도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더니, 이씨의 월북 증거도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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