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휴지 진열대 텅텅…‘사재기 2.0’ 영국 마트 한심한 상황

국민일보

또 휴지 진열대 텅텅…‘사재기 2.0’ 영국 마트 한심한 상황

입력 2020-09-28 15:57
(왼) 비어있는 마트 휴지 코너 / (오) 인당 1개만 살 수 있다는 안내문. METR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고 있는 영국 곳곳에서 또다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사재기가 돌아왔나? 휴지와 파스타가 진열대에서 사라졌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생필품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지난 주말 영국 전역의 마트 풍경을 전했다. SNS와 유튜브에도 ‘사재기 2.0’이 일어나고 있다는 영국 네티즌들의 제보가 넘쳐났다.

품귀 현상을 빚는 대표적인 품목은 화장지, 파스타, 밀가루, 생수 등으로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품들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메트로, BBC 등의 사재기 보도 기사 링크를 첨부하며 “6개월 전의 (사재기) 현상에서 대체 무엇을 배웠냐”며 사재기를 멈추라고 호소했다. 다른 트위터리안은 “미디어에서 사재기 현상을 보도하면 다른 사람들까지 사재기 현상을 시작한다”며 “3월과 달리 현재는 완전한 봉쇄가 아니라 마트가 문을 연다.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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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형마트 테스코는 밀가루, 파스타, 화장지, 항균 물티슈 등의 품목에 대해 고객 1인당 3개까지만 구매를 허용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테스코 관계자는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평상시처럼 쇼핑하도록 장려할 것이다”라며 “모든 사람이 필요한 것을 계속 살 수 있도록 소수의 제품에 대해 대량 구매 제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형마트 모리슨도 일부 품목에 대해 매장 내 배급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테스코와 모리슨을 비롯해 대표적인 대형마트인 아스다, 알디에서 구매 수량 제한이 있는 품목 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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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재기 현상은 지난 24일부터 영국 전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영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는 사무직에 대한 재택근무, 마스크 미착용자 단속 강화, 밤시간 음식점 및 술집 영업 금지 등 부분적 봉쇄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지난 주말부터 약 1700만명이 사실상의 감금 상태에 처해졌다고 전했다. 이는 영국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27일 기준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692명으로, 8월 중하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만1988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3만5000여명이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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