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에 상어가?”…25만마리 희생 위기

국민일보

“코로나 백신에 상어가?”…25만마리 희생 위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스콸렌’ 쓰여
스콸렌 1t에 상어 3000마리 필요

입력 2020-09-29 14:39 수정 2020-09-29 14:57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때문에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어 25만 마리가 희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상어의 간에서 추출되는 ‘스콸렌’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사용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상어 포획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어간유인 스콸렌은 면역증강 물질이 풍부해 주로 면역력 보조제나 독감 백신의 원료로 사용돼 왔다. 스콸렌은 인체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하고 세포 수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이미 일부 신종플루 백신은 스콸렌을 원료로 하고 있으며, 최근 많은 제약회사도 코로나 백신의 효능과 면역반응 증강을 위해 스콸렌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스콸렌 생산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상어가 필요하다. 미국 비영리 상어보호단체인 샤크 얼라이언스는 스콸렌 1t이 생산되려면 상어 3000마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상어의 스콸렌으로 제조한 코로나19 백신이 세계에 보급된다고 가정할 때 최소 25만 마리의 상어가 죽음을 맞게 된다는 얘기다.

상어는 다른 어종보다 성장 기간도 길고 대량으로 번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크다. 상어의 느린 번식 속도가 급증하는 포획량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우려에 스콸렌 대체재를 개발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미국 바이오 업체 아미리스의 존 멜로 최고경영자는 “상어로부터 추출한 스콸렌과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합성물을 개발했다”며 “미국 당국과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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