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없으면…” 질투심에 옆반 음식에 독넣은 여교사

국민일보

“너만 없으면…” 질투심에 옆반 음식에 독넣은 여교사

부부싸움 후 남편 컵에도 독극물 발라

입력 2020-09-29 19:40 수정 2020-09-29 19:45
동료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치원생들이 먹는 음식에 독을 탄 왕모씨. 웨이보 캡처

동료 교사에 대한 질투심에 유치원생들이 먹을 음식에 독극물을 탄 여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유치원생 25명이 독극물이 섞인 음식을 먹고 중독됐고, 이 중 1명이 숨졌다.

중국 허난성 자오쭤시 중급인민법원 1심 재판부는 28일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왕모씨에 대해 위험물질 투여죄로 사형을 선고하고 정치적 권리를 영구 박탈하도록 했다.

왕씨는 평소 동료 교사인 쑨모씨가 자신보다 일은 적게 하면서 돈은 많이 받아간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그러던 중 쑨씨와 학생 관리문제로 다퉜고, 보복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지난해 3월 쑨씨 담당반 원생들이 먹을 죽에 독극물인 아질산나트륨을 넣었다. 아질산나트륨은 발암물질로, 인체 섭취시 간과 신장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씨는 2017년 2월에도 남편과 다툰 뒤, 남편이 자주 쓰는 컵에 아질산나트륨을 넣어 중독시킨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왕씨가 유치원생들이 그 죽을 먹을 것을 알면서도 동료에게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이로 인해 무고한 어린이들이 입원했다. 또 왕씨가 범행 후 중독 원인을 숨기면서 결국 1명이 숨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왕씨의 범행 동기가 비열하고 수법이 지극히 악랄하며 결과가 심각하다”면서 “법에 따라 엄벌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왕씨에 대해 고의상해죄로 징역 9개월을 별도로 선고하는 한편, 고용주인 유치원 책임자에게는 민사소송 원고에게 왕씨와 연대 배상하도록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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