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폭행은 남일?… 일상 업로드 중인 이근 인스타

국민일보

성추행·폭행은 남일?… 일상 업로드 중인 이근 인스타

입력 2020-10-14 05:51 수정 2020-10-14 09:49
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

‘빚투’에 이어 성추행, 폭행 전과 논란에까지 휩싸인 이근(36)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SNS에 연일 일상 사진을 업로드하고 있다.

이 전 대위는 14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고양이를 다리 위에 올린 채 앉아 찍은 일상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근대위 #이근 #KENRHEE #ROKSEAL #UDTSEAL #UDT’라는 해시태그를 단 뒤 “모두 즐거운 밤 되세요”라고 인사했다. 윙크하는 표정의 이모티콘까지 덧붙였다.

이 전 대위는 전날에도 인스타그램에 두 장의 사진을 연달아 게재했다. 한강을 배경으로 지인과 함께 찍은 사진에는 ‘MORNING RUN(모닝 런)’라는 글을 남겼고, 분위기 있는 장소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사진에는 ‘CHEERS(치얼스)’라고 적었다. 두 게시물 모두 ‘#이근대위 #이근 #KENRHEE #ROKSEAL #UDTSEAL #UDT’라는 해시태그를 정성스럽게 달았다.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연이은 의혹과 폭로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인데, 정작 본인은 잇단 논란과 시끌벅적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이 전 대위를 둘러싼 채무 논란이 불거졌으나 채권자에게 즉각 200만원을 돌려주고 사과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런데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가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갖가지 의혹에 휩싸였다.

먼저 유엔 관련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지적에 이 전 대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그가 과거 성추행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전력이 밝혀지면서 여론은 급격히 악화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대위에게 2018년 11월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 전 대위는 2017년 11월 26일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지하 2층 물품보관소 앞 복도에서 당시 24세이던 여성 피해자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이 전 대위는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도 “2015년 8월 벌금 전과 외에는 별다른 처벌 전력이 없지만 범행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아니한 점과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합리적인 재량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하며 200만원의 벌금형을 유지했다. 이 전 대위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이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여기에 폭력 전과 의혹도 불거졌다. 김용호씨는 “이근이 성범죄 말고 또 하나의 전과가 있다”며 대법원의 약식명령 정보를 공개했다. 그는 “사건명이 폭행이다. 2015년에 일어난 폭행”이라며 “판결문을 오늘 방송에서 공개하려 했는데 약식 사건이라 인터넷으로 판결문을 받아볼 수 없어 법원에 판결문 발급 신청을 했다. 곧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전 대위는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서 훈련 교관으로 활약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너 인성에 문제 있어” 같은 유행어도 배출했다. 한창 주가를 올리며 ‘라디오스타’(MBC) ‘집사부일체’(SBS) 등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물론 롯데리아 등 광고 모델로도 발탁됐다. 그러나 논란 이후 이 전 대위가 출연한 광고물들은 전부 비공개로 전환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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