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만난 퓨마, 어르고 달래 살아난 행운의 남자 [영상]

국민일보

산에서 만난 퓨마, 어르고 달래 살아난 행운의 남자 [영상]

입력 2020-10-15 00:05 수정 2020-10-15 00:05
CNN 홈페이지 캡처

평화롭게 산책하던 미국 남성이 갑자기 나타난 퓨마를 잘 어르고 달랜 끝에 가까스로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13일(현지시간) CNN,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사는 카일 버지스는 슬레이트 캐니언을 산책하던 도중 작고 귀여운 동물과 마주쳤다. 그는 이 동물이 보브캣(고양잇과 동물)일 거로 생각하고 휴대전화를 꺼내 영상을 찍으려 했다.

하지만 곧 이 동물은 어미 퓨마가 돌보던 새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버지스는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길모퉁이 너머에서 순식간에 튀어나온 어미 퓨마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버지스가 직접 촬영한 영상 속에는 6분간 버지스를 쫓아오는 어미 퓨마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퓨마는 경계하듯 느린 속도로 버지스를 쫓으며 중간중간 버지스를 덮치려 점프를 시도한다.

그는 6분 동안 퓨마에게 쫓기는 와중에 욕설을 섞어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으르렁거리는 동물 소리를 내기도 하면서 겁주려고 노력했다. 또 퓨마에게 “아기들한테 가봐야 하잖아, 어서 가봐” “착하지, 천천히 와” 등의 말을 건네면서 제발 쫓아오지 말라고 타이르기도 한다.

영상 내내 버지스는 야생동물을 맞닥뜨렸을 때 꼭 지켜야 할 수칙에 따라 퓨마에게 등을 보이지 않고 뒷걸음질 치면서 눈을 떼지 않았다. 또 그를 향해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말을 걸었다. 그러다 마침내 퓨마가 방심한 틈을 타 돌멩이를 던져 퓨마를 쫓아낼 수 있었다.

버지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내가 (천천히 뒷걸음치지 않고) 빨리 뛰어서 도망쳤다면 어미 퓨마는 내가 새끼들을 공격하려 했었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빠르게 달렸다면) 지금처럼 무사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퓨마에게 겁을 줬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물론”이라며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들었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몸집이 최대한 크게 보이도록 자세를 취했다”고 답했다.

미국 유타주 야생동물자원부 페이스북 캡처

미국 유타주 야생동물자원부는 페이스북에 “유타는 퓨마의 나라”라는 경고와 함께 버지스가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덧붙여 만약 산에서 퓨마를 만난다면 절대 뛰지 말고 몸집을 크게 만드는 등의 행동을 통해 퓨마를 쫓아내야 한다고 전했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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