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 잡았다…“전교 1등 중3”

국민일보

이근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 잡았다…“전교 1등 중3”

입력 2020-10-16 09:42 수정 2020-10-16 15:06
이근 전 대위. 유튜브 캡처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로 유명세를 얻은 이근(36)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에 대해 각종 음해성 가짜뉴스를 유포한 사람들이 붙잡혔는데, 이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었다.

이근 전 대위 측 관계자는 “중학교 3학년이 포함된 디씨인사이드 ‘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자를 제보를 통해 잡았다”고 15일 스포츠경향에 밝혔다. 그는 “나이 어린 학생이라 훈육 정도로 일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이 학생이 꾸민 일이 어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며 했다.

가짜뉴스 유포에 가담했던 내부자가 직접 제보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근 전 대위 측이 이날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제보자는 “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자가 이근 전 대위에 대한 음해성 게시물을 확대 재생산해 갤러리 유입자를 늘리려 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운영진 단톡방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근 전 대위와 로건 교관 등 ‘가짜사나이’ 출연진의 이슈를 특정해 문제를 만들고 그것을 확대 재생산했다”면서 운영진끼리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부고발자를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이근 전 대위가 16일 새벽 유튜브에 올린 영상 캡처

단체방 대화에는 이근 전 대위를 비롯한 ‘가짜사나이’ 출연진에 대한 음해 모의 정황이 담겼다. “이번 사건이 노이즈마케팅이 될 거 같다. 가짜사나이와 이근 대위를 모르는 사람도 다 알게 됐다. 기존에 가짜사나이를 보던 사람은 물론 신규 유입도 생길 거다” “누가 갤러리에 ‘이근 대위 채무 문제있어’ 하나 올려주면 될 듯” 등의 대화가 오갔다.

제보자는 “디시인사이드 가짜사나이 갤러리의 운영진 단톡방에 10월 초 올라온 글을 보면 ‘이근 전 대위가 하루 잠수비를 3000만원 요구했다’는 세월호 가짜뉴스가 만들어지기도 했다”고도 폭로했다.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로 지목된 중3 학생의 부모는 “아들은 전교 1등을 하는 등 모범생이다.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3 운영자는 가짜뉴스 생산 및 전파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 전 대위 측 법률대리인은 “경찰 신고 등 법률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갤러리는 디시인사이드에 의해 15일 오전 폐쇄됐다. 이 갤러리는 지난 8월 생성돼 약 26만명의 회원을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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